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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랑과 전라도 신부가 그야말로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신혼생활을 하던 중에
어느날 밤 배가 출출하여 야식으로 <국수>를 삶아
다정히 먹다가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다.
 
그 말싸움의 내용은 사실 별게 아니었다.
서울 신랑이 <국수>라고 하였는데
전라도 신부가 <국시>가 옳다 우기는 것 아닌가,
 
내 말이 맞네, 아니야 내 말이 맞네...
둘은 한참을 옥신각신하였는데 결판이 나지않았다.
그렇다고 자기 고향의 자존심을 꺾고싶지 않았다.
 
그들은 고심 끝에 이웃에 사는 국어선생님을 찾아가서
누구 말이 옳은지, 물어보기로 하였다.
"선생님, <국수>와 <국시>는 무슨 차이인가요?"
 
그 선생님은 그들 부부에게 대답해주었다. 
"야, 솔찬히 달라불지라 이 
<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것이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당께요."
 
부부는 다시 물었다.
"그럼 <밀가루>와 <밀가리>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그 선생님이 대답하였다.
"차이가 있고 말고요. 
<밀가루>는 <봉지>에 담긴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긴 것이랑께요..."
 
부부는 다시 물었다.
"그럼 <봉지>와 <봉다리>는 무슨 차이인가요?"
 
그 선생님은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그거 말이요. <봉지>는 <침>을 발라 붙인 것이고
<봉다리>는 <춤>을 발라 붙인 거랑께요."
 
부부는 또 다시 질문을 하였다.
"그럼 <침>과 <춤>은 무엇이 다른가요?"
 
그 선생님은 그들에게 대답해주었다.
"참말 말이요. <침>은 <혓바닥>에서 나온 것이고
<춤>은 <쎗바닥>에서 안나오요?"
선생님은 헛기침을 한 다음에
"아, 그라고 말이죠. <밀가루>는 <가게>에서 팔고
<밀가리>는 <점빵>에서 판당께롱..."
 
그들 부부는 침을 꼴딱 삼킨 다음에 다시 물었다.
"그럼 <가게>와 <점빵>은 무엇이 다른가요?"
 
그 선생님은 빙긋이 웃고나서는
"그거 말입니다. <가게>에는 <아주머니>가 있고
<점빵>에는 <아짐메>가 있는 거지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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