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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났는데 선거운동 때보다 더 바쁜 일상 정보

선거 끝났는데 선거운동 때보다 더 바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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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정치 참여가 선거 당일 투표장 가서 도장 한번 찍는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참여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일이 참 많네요.

한가지 확실히 알게 된 건, 선거는 돈판이다.

정치인들 상대로하는 기획사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차릴까 진중(?)하게 고민중입니다. ㅎㅎ

그동안 겪었던 일과 절차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나중에 혹시 써먹을가 싶어서 괜찮은 템인 거 같아요.

 

저희 후보는 이번에 안타깝게 떨어졌습니다.

134표.

개표 현장에 제가 있었기 때문에 더 안타깝습니다. 후유증도 크고.

지금 선거 뒷처리하고 있는데 씁쓸하네요.

이번엔 다들 초짜들만 모여서 힘들었는데 다음을 위해서 차근차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치권에 손대고 있으면 유별난 사람 취급당하기도 하는데 이번 일을 겪어보니 각 지역구에 정치인들이 참 많고 그 정치인들과 엃히고 설킨 사람들이(자영업자들) 정말 많았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다 한 덩어리로 정치와 생활이 분리되서는 안된다 하는 것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나혼자 묵묵히 성실하게 열심히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역동성 있게 다 연결되고 관계를 맺고 또 정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제가 우리는 선거사무실이란 단어를 쓰지 말고 시민캠프로 해서 아무나 와서 커피 한 잔 하고 갈수 있도록 하자 했는데 4개월 동안 캠프가 정말 일반시민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앞으로 보궐이나 지자체 선거들이 계속 있는데 우리 지역에 후보가 있으면 캠프에 찾아가서 바카스도 얻어 마시고 후보나 사무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나 우리고장 IT산업 현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에 참 아쉬우면서도 인생을 많이 배웠습니다.

막판에 바이러스같은 놈한테 물먹은 거 생각하면 많이 열 받지만 이제 조금씩 마음에 평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

 

아... 마음에 평화는 아직... 마지막 학기라 논문 때문에 교수가 맨날 갈구네요. 저는 절대 꼰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ㅎㅎ

선배 한 명은 한 학기 남겨두고 포기했고 다른 학교에서 학위 받은 다른 선배는 교수한테 얼마 찔러줘라 그러는데... 일단 버티는데까지 버텨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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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저희 캠프는 선거운동이 참 즐거웠습니다.
자발적인 시민들 참여가 많아서 다른 캠프에서 다들 부러워 했었습니다. ^^
정치가 축제가 되는 날을 저도 기원합니다.
정치가 곧 삶이죠. 따로 생각할것이 아닌...
인생이 다 마케팅이고, 인생이 다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무인도에서 짐승들과 혼자 사는 삶과 별다를게 없다고 봐요..
논문 이라면 이제 박사되시는건가요?
전 요새 영어 회화 공부 합니다. 재밌네요. 작심 365일 해야하는데....
생활정치는 늘 우리곁에 있지요. ^^
석사 논문입니다.
대학원은 학업이 힘든 것보다 다른 이유로 참 어렵네요.
하루하루 진상 고객을 상대하는 기분입니다. ㅎㅎ
고생 많으셨네요. 제친구녀석도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재보선 또는 다음기회에은 꼭 당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분이 후유증 대단하시겠네요.
저도 열흘이상 끙끙 앓다시피 했는데 당사자는 더 힘드시겠죠.
4년 뒤를 위해 저희 팀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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