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에서 온 메시지를 공유합니다.

 

 

  구마모토 현민의 목소리, 피해자의 외침을 들어주세요!

 

  구마모토의 지진이 있은 이후로 매일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큐슈의 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에서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1000 회를 넘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 지진상황에 불안해 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왜 원전을 중지하지 않는가?"하는 의문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을 포함한 큐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을 지원하기 위하여 농산물의 식량 기지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규슈에서 만약 또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일본은 붕괴할 것입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야채'이나 '수입되는 음식'도 자원과 에너지, 그리고 시설이나 교통 수단이 있어야만 성립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프라를 잃은 피해 지역에서 보면 그것만큼 무의미하게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큐슈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는 '도쿄 올림픽'을 치를 경황도 없습니다. 이 정도는 정부의 관계자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기상청은 연일 지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원전가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새로운 기준은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입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 실험에 노출되어 있습니까?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지금이야말로 보답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지진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았습니다. 그 기적에 감사하는 것과 동시에 생명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이기에 그 위험을 더욱 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과 전 세계의 여러분! "STOP! 원전! HELP! 큐슈 일본" 지금은 구마모토나 규슈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의 생존 여부의 달려있는 위기입니다! 일어나십시오. 목소리를 높입시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곳곳에서 모아 일본 정부에 보내주십시오.

 

  부디 피해자의 절규가 전세계에 닿도록! 구마모토에서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2016년 4월 29일 8시

구마모토 지진 이재민과 연대하는 일동 대표 구마모토시 거주 탄고 히토미(HITOMI T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