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가입했어요.

연휴시작인데 밤이 늦었군요. 

Q&A 가보니까 진중한 질문들 밖에 없어서 거기 물어보기가 무섭네요.

연휴동안 뒤숭숭한 맘이나 달래보고자.. 왕초보인데 그누보드 할만한가? 알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저는 본업은 프로그래머이긴한데 웹개발자는 아니고요. 애초 프로그래밍도 그냥 독학이라서 기초가 안된놈입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나 세네개 운영하면서 용돈이나 벌고 있죠 

 설치하는 건 이것저것 해보고 버리긴 많이 해봤습니다.

제가 원래는 서버고 네트워크고 지식이 없었는데요. 지난 1월인가.. 그때 부터 처음 웹서버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개발중인 프로그램에 서버를 써보고 싶어서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었던 거죠. 

Node.js 기본템플릿 만들어서 구글 앱엔진에 올려보거나 EC2에 Swift Vapor도 올려서 빌드하고 홈페이지 띄우거나 하다가 그래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했더니 여기는 무슨 JSON이나 주고받는 웹앱 강좌뿐이더라고요.   HTML/CSS를 끄적이고 있었죠. 웹페이지를 띄우고 보니 어라? 글쓰기를 HTML파일 업로딩할 순 없잖아? 그래 에디터를 만들자~ 했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프로그램 개발 처음 배울때 언어책을 읽고나니 할줄 아는건 디버그창에 글자 나오게 하는거 말곤 할줄아는게 없는데 버튼달린 창을 가진 응용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란거지? 뭐 그런 기분... 

내가 하려는게 CMS 구나! 해서 이리저리 뒤져봤죠. 그러다 워드프레스를 알게되고 설치하는데 삽질좀 했죠. 플러그인 깔아보고 테마바꿔보고.. 참 그제서야 제가 하려 했던 짓이 어떤 바보짓이었는지 알 것같더라고요.

아파치는 잘 아는건 아닌데 구글삽질하다보니 감이 잡혀서 SSL도 발급받고 서버하나에 워드프레스 두세개 깔아서  도메인 나눠주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HTML/CSS/JS, PHP는 할줄 잘 몰라요. HTTP & Network 도 그림으로 배웠습니다.  DOM구성이랑 CSS 셀렉터 기본개념이랑 내부,외부적으로 링크하는거정도나 할줄 알고요 PHP도 공부 할시간도 없고.. 그때 그때 변수선언하는방법 if문 쓰는 방법같은거 구글에 검색해가면서 블로그에 저혼자 쓸 플러그인 몇개 만들어다 붙였습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까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고 싶어요. 뭐 아무도 안오면 그냥 개인 블로그다 라고 생각하고 혼자 글이나 쓸려고요.

워드프레스나 그누보드나 같은 LAMP 계열이면 VPS자원도 남겠다 삽질좀하다 보면 서버 새로 안사고 기존거에 껴넣을 수 있을 것도 같고요. 나중에 분리하면 되니..

공부는 할건데 하긴 할건데 정말... 제가 개인개발자라서 하던 개발도 해야하고 프런트엔드도 제가 해야하고 서버 유지보수도 제가해야하고 코드 수정도 제가해야하고 글도 제가 써야하는데 언제 공부해요... 그래도 진짜 할건데.. 많이 더딜 것같거든요. 

제가 능력도 없이 욕심이 많다는 걸 압니다. 근데 개발이 재미있습니다. 새로운거 뭐 만드는것도 좋아하고요.  블로그에 웹앱하나 개발해서 껴넣더니 하루새 4천명이 다녀갔어요. 페북에서 엄지척 100개! 공유 30개! 이건 중독이예요. 진짜...

하여간 이런 정도에서 그누보드 할만한가? 해도 느릿느릿 배우면서 커뮤니티사이트를 개발, 운영해갈 수 있는가? 하는게 제 질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