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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목록 들통..교사 학생들에 침묵강요." (옮음) 정보

기타 "촌지목록 들통..교사 학생들에 침묵강요." (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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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학생이 선생님께 선물은 1-2달러로 합니다.
그러나 봉투는 그런일이 생길수도 없습니다. 정말로 치사한 일입니다.
공무원에게 수고 햇다고 선물은 줍니다. 그러나 그건 받은 공무원이
선물 받은 내용을 적는 장부에 기록를 합니다. 선물 주는 사람의 성의를 거절 못하기
때문입니다..봉투 주는 학부모 그 자식들이 자라서 그행위는 한국땅에서 또 다시 하겠지요
정말로 고쳐야 하는 우리나라 교육 정책 입니다. emoticon_048emoticon_010emoticon_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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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임 선생님의 교무수첩
저희는 대구 XX고등학교 2학년 10반 학생들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혀져 버린 엄청난 일을 알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월 초 저희 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날 담임 선생님께서 종례를 하신 후에 교탁에 교무 수첩을 놓아두고 가셨습니다. 그 수첩은 그 다음날 아침까지도 그대로 거기에 있었고, 2교시 수업을 마친 후 교탁 근처에서 장난치던 친구 몇 명이 그 수첩이 그대로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수첩이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고, 반 전체 학생들이 모두 우르르 교탁으로 몰려가서 수첩의 앞 장에 있는 서로의 사진을 보면서 웃고 떠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장을 더 넘기자, 몇 몇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그 이름의 오른쪽에는 돈의 액수와 선물 목록 등이 일일이 적혀 있었습니다.

더 자세히 보니 가장 큰 돈의 액수가 큰 순서대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로 기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 김00(친구 이름) - 현금 85만원, 엘리자베스 아덴 화장품, 이00 - 현금 30만원, 옷’ 과 같은 형식이었습니다. 돈의 액수가 큰 학생의 이름은 가장 위쪽에 큰 글씨로 적혀 있고, 돈 액수가 적은 학생은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나도 놀랐고, 떨렸습니다. 슬프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아무도 이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모두들 이 일을 그냥 덮어 두려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2. 담임 선생님의 해명과 꾸중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0교시 수업이 끝난 후 9시경에 담임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셔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들아, 어제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 나는 너희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전혀 한 적이 없다. 상장을 줄 때도 내 주관적 감정을 두지 않고 그에 합당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 상을 주었다. 수첩에 적어 두었던 것은 나중에라도 선물을 받은 데에 대한 작은 보답을 하기 위해서였다.”

담임선생님께서 갑자기 상장 이야기를 하셔서 생각이 났습니다. 상장을 받으면 학생부에 기록이 되고 봉사 점수도 올라갑니다. 몇 개월 전 담임선생님께서 특정 한 학생을 지목하여 ‘네가 교실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거라.’ 하고 임의로 지정하신 후에 몇 개월이 지난 후 ‘이제까지 000가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 왔으니 봉사상을 주어도 괜찮겠지?’ 하고 조회시간에 일방적으로 말씀하신 후에 그 학생에게 상을 주신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냥 조용히 듣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모의고사 시험을 친 날이었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 교실에 늦게 까지 남아있었던 몇 명을 앉으라고 하신 뒤,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나는 며칠 전에 있었던 그 일이 잊혀진 줄 알았다. 그런데 일부 선생님들께서 알고 계시더구나. 나는 너희들을 믿고 있었는데, 너무나 실망했다. 그런데 너희들이 선생님의 수첩을 뒤져 본 일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법정에 까지 갈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 너희 생각은 어때?”

한 학생이 선생님이 왜 받은 돈과 선물 목록을 왜 수첩에 모두 적어 놓으셨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받은 것에 대해 나중에라도 작은 보답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른 뜻은 없었다.”
저희는 더 궁금한 게 많았지만, 나중에 혼자 불이익을 당하거나 혹시나 다른 선생님들께 알려지면 저희가 수첩을 본 일에 대해 꾸중을 듣게 되거나 여러 가지 비난들이 걱정되어 이 일을 마음에만 두고 있었습니다.

3. 교장 선생님의 해명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뒤 토요일 1교시 한문 수업 시작 종이 치기 몇 분 전에 교장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희 교실에 들어오셨습니다. 종이 친 후 한문 선생님께서 오셨으나 선생님께서는 교실에 교장 선생님이 계신 것을 보시고 당황하신 채 교실에 들어오지도 못하시고 그대로 복도에 서 계셨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30분 이상 저희에게 했던 말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생각나는 부분을 그대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내가 얼마전 어떤 학부모의 전화를 받았다. 그 학부모에게 너희 담임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촌지란 것은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대가성이 없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평교사 생활을 할 때도 우리반 학생에게 현금을 받은 적이 있었다. 20년 전이었는데, 졸업식 날 학부모가 50만원을 주었다. 그 당시 50만원으로 집사람의 모피 코트와 한복, 나의 양복 한 벌을 장만하고도 돈이 남았단다.”

이렇게 담임 선생님이 촌지를 받은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 하셨습니다.

4. 교칙 개정에 관한 비교되는 두 사건
저희 학교는 이번 2학기 중간(10월 중순)에 어느날부터 교문 앞에서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머리길이가 긴 학생들을 단속하기 시작하셨습니다. 2학기도 1달 가량 지난 후인 학기 중간에 갑자기 단속이 강화되어, 한 교실에 3분의 2이상의 학생들이 머리를 당장 잘라야 다음날 등교할 때 교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발은 심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1년 반 전 저희 2학년이 처음 입학한 날 받았던 학교 생활 안내서에는 머리 길이에 관한 교칙 규정이 어깨선 아래 10센티미터까지라고 적혀 있었고, 1년 반동안 내내 그렇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2000년도에 만들어진 학교 규정에는 머리 길이에 관한 교칙이 어깨선까지라고 정해져 있고, 입학 때 나누어진 학교 생활 안내서가 잘못 인쇄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학생회에서 교장 선생님께 교칙을 바꿀 것을 건의하였으나 “교칙은 학기 중간에 바꿀 수 없다. 내년 3월달에 교무회의를 거쳐서 개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학급 실장을 중심으로 1학년 학생들부터 모두 교칙 개정 서명 운동을 하고 2학년들까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되는 사건이 학년 초에 있었습니다. 3월초 2학년 학년장 선거 때 ‘김00’이라는 학생이 단독으로 출마하였습니다. 그 때 학교 교칙은 ‘단독 후보 출마시 찬반 투표를 실시하여 전교생의 50%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당선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1년 내내 학교의 축제, 선생님 연구 수업, 학부모 회의 등 모든 행사에 오셔서 교장 선생님 옆에 서 계시는 그 학생의 어머니 때문인지 학생들이 ‘김00’에게 반대표를 던져서 50%이상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교장 선생님은 전 선생님들께 “2학년 학생장 후보가 없는 것 같으니, 단독 후보가 나오면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말고 바로 당선시키는 것으로 교칙을 바꾸어야 합니다. 반대하시는 분이 없으면 모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고 하시며 거수로 의견을 물어보시지도 않으셨습니다.

그 날 오후 즉시 다시 ‘김00’학생은 단독 출마했고, 투표 없이 점심시간에 당선 공고가 났습니다.

똑같은 학교 교칙이 경우에 따라서 어떤 때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어떤 때는 아무 절차나 동의 없이 마음대로 바꾸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사건들
제 친구 어머니께서 학부모회 회원이라서 알게 된 사실을 써 보겠습니다. 10월달에 교장선생님 딸의 결혼이 있었습니다. 그 청첩장을 학부모회 회원들에게 드렸으며, 축의금은 행정실로 내달라고 직접 얘기 했다고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따님의 결혼 선물로 TROM 세탁기를 주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받으셨다고 합니다.

1학년 수학여행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년에 갈 수학여행의 목적지가 해외로 가는 것으로 벌써 정해졌는데, 수학 여행비가 목돈이기 때문에 여행가기 1년 전인 지금쯤부터 1학년들에게 통장을 만들게 하고 돈을 걷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겨울 방학 때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중국과 일본에 답사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답사를 핑계 삼아 여행을 가면 그 돈은 어디서 생겨나는 겁니까? 공립학교에서 1년동안 모아야 되는 큰 돈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인당 약 50만원이 드는데 전체 500명 이상의 학생들의 돈을 모으면 2억 5천~3억이 됩니다.

그리고 1학기 때 저희 학교 교문 입구에 시계탑을 새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해서 “시계탑 건설에 필요한 보조금을 내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는 식으로 요구했다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공립 학교입니다. 공립 학교는 어떠한 종교 단체도 관련되어서는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 중에 특정 종교와 관련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선생님은 아무도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교장 선생님께서 저희 학교 강당을 특정 교회 사람들이 사용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교회는 교장 선생님께서 장로직을 맡고 계신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 건물 신축공사로 인해 교회 건물을 당분간 쓸 수 없게 되어서 임시로 예배를 볼 장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원래 4월부터 7월까지 계약을 하고 일요일마다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되어 있었고 그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전 선생님들과 의논을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학생들은 세 달이 다 지나갈 때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 사람들은 처음에 약속된 기간을 어기고 계속 학교 건물을 사용했습니다. 우리 학교도 수능 시험이 가까워지고 기말 고사가 다가오면서 학생들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4층 독서대에 교회 사람들의 어린 자녀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녀서 학생들이 공부에 큰 방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아이들을 아무도 제지하지않았습니다. 강당 사용으로도 모자라 학생들이 실제로 수업을 받는 학교 본관 건물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음악실, 시청각실 등 특별교실까지도 교회 피아노를 옮겨나 놓고 교회 업무에 사용했습니다. 한번은 대구시 연합 독서 토론회가 우리 학교에서 개최되어 그 준비로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이 강당에 모였었는데 교회 관계자가 강당을 사용 중 이라면서 학생들을 내보낸 일도 있었습니다.

1학년 학생들 전체에게는 성경책 한권씩을 배부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1학년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학생 부장 선생님께서 각반 실장들을 중앙 현관으로 모아 학생수에 맞춰 성경책을 배부했다고 합니다. 물론 교장 선생님도 옆에 서 계셨습니다.

우리들의 솔직한 심정
이 글은 저희 학교 홈페이지에 올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학교 홈페이지에 교장 선생님 당신이 보시기에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킬 만한 글을 올리면, 불러내어 그 학생을 수업시간까지 붙잡아두고 설득과 꾸중을 가하는 일도 이제까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10년전 교장 선생님의 제자라고 하여 교장 선생님을 칭찬하는 글들만 그대로 남겨져 있고 ‘급식이 충실하지 못합니다. 배추국에서 벌레가 나왔습니다. 교복 착용 규정을 완화시켜 주십시오’ 등의 글은 작성한 후 1-2일만에 대부분 삭제되고, 익명으로 올려진 글은 올린 학생의 IP를 추적하여 교장실에 불러내고 수업도 1-2시간 듣지 못하고 교장실에서 설득과 꾸중을 듣는 일이 계속 반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도 이 글을 올림으로 해서 교장실에 불려가 당할 일들이 너무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용기를 가지고 이 글을 올림으로써 교장 선생님께서 잘못된 생각을 스스로 바꾸셨으면 좋겠고, 저희 마음 속에 모든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믿음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장 선생님께서 교육자다운 모습으로 선생님들과 저희들 사이에 신뢰를 회복시켜주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마냥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교사가 학생에게 촌지를 받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정당한 일일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어서 빨리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의 입장으로 모교의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일들을 이렇게 올리게 됨을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변화와 개혁이 있기 위해서는 불의에 대해 모두가 침묵할지라도, 누군가는 그것이 분명한 잘못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회도 조금씩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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