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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기나 이쁜 놈으로 골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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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팔에 이어 다리 깁스도 떼어냅니다. 참 고역이었고 밤마다 스물스물 밀려오는 가려움과 끝없이 밀려오는 통증에 진통제를 달고 살았는데 이제 최소 긁을 수 있는 권리를 찾게 되었구요. 이런 불편 덕에 아주 기기괴괴한 증상이 하나 생겼는데 앉고 일어서는 모든 순간 그리고 선 채로 몸을 돌려야 하는 모든 순간, 또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신발이란 욕을 속삭이듯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발목과 무릎 이 두곳에 대한 연골 재생 시술을 받고서 보형기를 차야 한다고 하니 패션에 신경써야겠다 싶어 내 이놈에 고생한 다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화려한 보정기를 선물해야겠다 생각하고 지금 고르고 있는데 혹시 관절 보정기 해보신 분 있나요? 있다면 보정기를 의사 직권으로 병원밥 주듯 하는지가 궁굼하더군요. 보정기 중고를 사고 파는 것을 보면 환자가 직접 선택가능한 의료 보조기구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고대하던 날이라 이 새벽까지 새 운동화 그리고 양말등등을 구매했더니 벌써 4시가 넘었군요. 좋은 하루들 되시고 바퀴달린 것은 무조건 조심하세요. 사고는 순간이고 통증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 아주 긴 시간에 거쳐 영혼을 갉아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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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인성이 별루여서인지 가족들에게 자주 짜증 내게 되더라구요. 새벽에 생각하니 곁에서 참아준 아내가 참 고맙다라는 생각이듭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는 이만 눈좀 붙여야겠습니다.
아픈건 온전히 혼자 견뎌야겠더라구요. 누구에게 아프다고 해 봐야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불편할거란 생각은 못하는지 자꾸 길 가면 알만한 사람이 뒤에서 불러요.ㅎㅎㅎㅎ 솔직히 요즘 뒤에서 부르는 것이 제일 싫어서 혼자 신발..하고 돌아보거든요.
아파치님 덕분에 빠르게 좋아졌나봅니다...는 인삿말이고 그런 기도말씀이 정서적 안정을 주었는지 무사하게 여기까지 왔네요.
보정기를 보청기로 보고 들어온 1인 ...
저는 안경이 필요한가 봐요 ㅡ.ㅜ

깁스 풀으셨다니 빨리 좋아지실겁니다.
저도 절차가 많을 줄 알았는데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줄국은 그럭저럭 좋았는데 말레이지아에서 한국 올 때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약 4회에 거쳐 검사를 하는데 수분크립 하나 빼앗기고 끝.

약만 좀 조심하시면 된다고 하는데 막상 가보니 약도 설렁설렁~!
그러게요 제가 웬만한 글은 글은 빠짐없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사고가 나셨다는 글을 읽었나.. 기억이-_ ;; (쓰셨다면 죄송 ㅠ)
깁스하고 여행을 다녀오셨다니 고생 많으셨겠어요 ;;
다치고서 3개월이 지난 후에 슬쩍 그냥 댓글 정도로 썻던 기억이라 그럴거에요. 사고후 3개월은 인터넷이고 냑이고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아프기도 했고 그땐 허리조차 펴기 힘들어서 거의 누워만 있었기도 했구요.
잠시 안 보이셨을때군요... 냑에 정이 뚝 떨어져서 떠나셨나 하고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쬬 ㅎㅎ
4개월 째도 댓글 쓰기가 불편했는데 깁스를 한 채로 다리 밑으로는 보조 의자 그리고 베게등을 이요해 겨우 썻는데 쓰다 와이프한테 걸려 등짝 맞고 진단 끊어 소송걸려다 말았습니다.
엄마가 팔에 깁스를 하셔서 겨울 내내 고생이신데 다리면 어땠을까 싶네요...
깁스를 떼는 것 만도 축하할 일이지만 나머지 치료도 순탄히 잘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오전에 가서 다 떼고 나왔기는 했는데 연골 시술은 한달 뒤로 연기하게 되었네요. 평소 걷는 것을 무지 싫어하는데 막상 꼼짝마가 되니 산보가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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