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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웬, 왠지, 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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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 오달수님의 글제목을 보고 문득 써봅니다^^;
 
어저껜가도 인터넷에서 '웬지'가 뭐냐 '왠지'라고 해야지 하는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왜인지'의 줄임말인줄 알고 그랬을 겁니다.
 
근데 '웬지'가 맞는 말이며 이건 '왜인지'의 줄임말은 아닙니다. 굳이 어원을 따지자면 '어인 일인지'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왠'도 '웬'이 맞고 이것 역시 '왜'가 아니라 '어인, 어찌된'에서 나온 말인 거죠.
 
잘난척 아닙니다^^;;
 
 
- 근데 맞춤법은 그렇다치고 띄어쓰기는 사실 우리말이 너무 까다로운 점이 있다고 봅니다. 원래 우리말은 영어와 달리 붙여써도 소통에 큰 지장이 없죠. 훈민정음 초기 기록물도 그렇고 근대 시인 이상님의 시를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점에서 띄어쓰기는 언어소통에 지장이 없는한 다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런 주장을 가지고 계시는 인터넷 지인중에 한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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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덧.

'어인, 어찌된(어지됐든)'을 경상도 지역에서는 '우예된(우옜든)'이라고 합니다. '어찌된'이 '웬'으로 변형된 것과 연관된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사투리에서 고어들의 원형이 살아있는 예가 많이 있고 해서..^^
경상도에서는 '우쨌든' 이라고 하지 않나요? 뭐 저도 부산사람이지만.. 이거 참 표준어도 어렵지만 사투리도 어려버요~
우쨌든, 우짰든.. 전 요로코롬 쓰는디~ ^^*
'왠지'가 맞습니다.
'왠'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고
'왠+지'의 결합형태로
[무슨 까닭인지] 라는 의미를 가지고 '왜인지'가 줄어든 말인 부사 '왠지' 하나에만 쓰입니다.
우리말에 '왠' 이 들어가는 말은 '왠지' 하나 뿐입니다.

그 외의 "어떤' '어찌된'으로 바꿀수 있는 말은 '웬'을 씁니다.

믿어도 되는 출처입니다.
출처가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많이 복잡해집니다.
그냥 믿으십시오...ㅠ.ㅠ


언어와 무관하지 않은 분야를 업중의 하나로 삼다 보니
실례를 무릅쓰고 덧글 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아래의 달수오라버니께서 쓰신
왠 가슴은..에서 '왠'은
관형사 '웬'을 앞에 두고 '웬 가슴'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미워하지 마세요..ㅠ.ㅠ
오늘 너무 힘든 날인데 미워 하시면 저 울겁니다...ㅠ.ㅠ
네이버의 열린지식 등에도 잘못된 문법정보가 아주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너무'라는 부사의 용법에 관한 것입니다.
'너무'는 부정적인 문장에만 써야하며
긍정적인 문장에서는 '매우'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마치 정설처럼 굳어져 있기도 합니다.
'너무'와 '매우'는 유사한 뜻을 가진 말이지만
그 표현의 크기는 다릅니다.

 
--- 사전적 의미 ---   
1. 너무:
[부사] 정도에 지나치게.
예문
너무 빨리 달리다.
이 문제는 너무 어렵다.
 
2. 매우:
[부사] 보통 정도를 훨씬 넘게. 대단히. 몹시.
예문
매우 빠른 걸음걸이
 

--- 실용적 의미(너무) ---
예문1) 너무 예쁜 그녀를 보니 눈앞이 아찔했다.
예문2) 생각지도 못한 그의 온정이 너무 고마웠다.
 
위의 예문은 긍정적인 표현에 '너무'를 적극 활용한 문장으로
만약 위의 예문에 '매우'를 넣는다면 싱겁기 짝이 없는 문장이 될 것입니다.
예문에서와 같이
'너무'는 부정적인 표현 외에도 '기준이상을 넘어설 정도로'
'생각보다 훨씬 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등의 의미를 가지고
긍정적인 표현에서 감정을 더 크고 뚜렷하게 전달하고 강조하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쓸수 있습니다.
 
일부의 국어 교사들과 국어학계에서
'너무'는 부정적인 형태의 문장에서만 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문단과 많은 국어학자들이
우리말의 다양한 용법을 외면하는 편협한 시각이라고
반대를 표명하기도 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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