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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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도시 진주 어느 성당의 홈페이지 관리자가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작년 늦가을에 처음 만나 기본적인 관리방법을 조금 가르쳐드린 적이 있었다.
띠동갑 정도의 윗 연배시다.
젊은 신자들이 없나보다.
농촌도 아닌 도시의 실정이 그러하다니 기가 막히다.
외국 특히 유럽에는 성당이 텅텅 비어 관광지화 되거나 아예 팔리기 까지 한다.
신부님 한분이 여러 성당을 함께 사목하는 일은 다반사다.
교회를 버린지 오래면서도 이슬람을 혐오하는 것은 무슨 이치인지 모르겠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하라"는 계명이 싫어서 교회를 떠난 것인지?
지난번에 빈손으로 오셨길래
"다음에 오실 때는 노트북을 꼭 가져오세요!" 신신당부를 했다.
노트북을 꺼내 탁자 위에 늘어놓고 준비를 하는데... 옆에서 머뭇머뭇 하신다.
"노트북 안 꺼내도 되지요?"
무슨 소린지 몰라... "꺼내야죠!" 대답하고 마저 준비를 하다 옆을 보니
처음 보는 클래식한 외형의 노트북이다.
드디어 부팅이 되는데... 맙소사... 고색창연한 XP다.
인터넷 연결은 겨우겨우 되지만 액박 투성이다.
하느님 대신 부처님을 부를 뻔 했다.
내 노트북도 10년이나 되어 오늘내일 한다.
분해해서 하드 교체하고, CPU에 구리스 발라 간신히 버티고 있다.
"형편이 되면 바꾸어야겠다!"하고 있었는데...
"30년은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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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지난 토요일 30년을 버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