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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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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빗줄기가 세차고

비의 기세에 조금씩 스며드는 빗물

구두속 젖은 양말의 질퍽한 질감...

바지 밑단부터 빗물에 젖어 무게감이 늘어가고

상의도 무거워져 오는..  영 불편한 걸음

도로 위 두터워진 빗물 줄기가 하수도의 지하세계로

쓸려드러가고.. 온 천지는 잿빛 수증기롤 가득찼다.

드디어 장마의 시작인가.. 이런 기세라면...

세 시간이 지난 지금,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 하늘이 높은 흰 구름에 섞여 보이네..

소낙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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