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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효자손”이라는 것을 자주 사용하는데 어느날 효자손을 사용하다 문득 드는 생각에 이 효자손이란 이름이 그냥 가볍게 또는 유머러스하게 지어진 이름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짓는다면 마눌손도 있고 진지하고 직관적으로 짓는다면 등긁게 등등이 있을 테니 말이죠. 

 

나이를 먹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더 현명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효자손과 같이  이름을 외어 아는 것과 설명이 되지는 않지만 효자손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깨닫는 그런 차이랄까요. 뭐 이렇게 독선에 빠져 꼰대가 되어 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식으로 발전해서 쌓여진 많은 생각들이 개인의 삶에 있어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은 분명합니다. 

 

저 또한 이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 속절없고 부당하게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무엇이든 처음이라 생소하고 흐릿했던 과거의 나 보다는 나이를 먹은 지금의 내가 어떤 면에서는 매사 익숙해 능숙하고 명확해 부자연스럽지 않아 주저주저하며 때를 놓치는 일이 적어 좋더군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이란 시리즈를 다 보고서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리 뒤척이며 잠을 청해도 잠들기가 힘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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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댓글

댓글 26개

지금 제가 딱 필요한것이 효자손 입니다. 구할려고 하니 주변에 없네요.....ㅠㅠ
버지니아 집에나 가야 살 수 있을듯 싶네요.
자꾸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자주 나는 것이 그런가 봅니다. 평생 풀지 못할 숙제 같으신 분이었는데 나이 듦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그 마음이 이해가 돼서 참담할 때가 많네요.
네이밍의 절묘함이란 측면에서 쌍벽을 이루는 것이 또 하나 있죠.
죽부인.
죽애인도 아니고… 죽애첩도 아니고… 죽게x도 아니고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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