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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의 열매 한알... 정보

매화나무의 열매 한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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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름 오르다가..

매실 한알을 따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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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이 새도록 별빛 꽃잎들이 흩날리고

살포시 나뭇가지에 소리없이 앉더니

오늘 아침에는 이슬을 머금은 잎사귀 사이에

수줍게 고개를 내밀은 황금색 알맹이들이

제법 토실토실하게 맺혀있다.

 

한알 따서 입안 가득 배어물며

살며시 눈을 감으면

어느새 향기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새콤하고 달달한것이

마치 옛날 할머니가 품속에서 꺼내주는

막대사탕처럼 짜릿하다.

 

입 꼬리부터 미소가  퍼지기 시작한다.

 

우두둑..톡...

 

앗! 가득 퍼지는 떫은 맛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한 손에는 

열매 한알이 쥐어져있다.

 

그래도 제법 흐뭇한 표정은

아름다운 매실낭의 꽃잎들이 

유성우처럼 흩날리는 저녁이

다시 올것을 알기 때문이다.

 

멀리서 걸음을 재촉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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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nanati

40이 넘어가니 괜히...
센티멘탈 해지는것 같아요.

눈물도나고.
감정기복도 있고..앙~~
어르신 이 정도면 전국백일장 장원상입니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 상장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오니… 어… 오학년 칠반 학생 한 명 쓰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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