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오래된 알레르기 때문에 결국은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검사받고
어제 진단 결과를 받아 왔는데, 사과, 게, 자작나무 알레르기라네요.

아침마다 함께 사과를 먹었는데 교수도 사과 알레르기라며 놀랐다고 합니다.
우유 알레르기인지 알고 우유, 치즈, 버터가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고
빵도 먹지 않았는데 사과라니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복기를 해보면, 빵을 먹은 후에 가려움증이 있어서
유제품을 의심했는데 문제는 항상 먹어왔던 사과.
빵과 함께 먹은 사과잼도 공동정범2.
차 안에 늘 비치된 자작나무 추출물 껌 범인3, 그렇습니다.

절묘하게 그제 지인이 꽃게를 보내서

어제 저녁에 쪄먹고 탕으로 먹었는데

아내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었네요.
알이 꽉 찬 꽃게 맛, 츄르릅~~
빨리 집에 가서 더 먹고 싶네요.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는 것이
남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늘 돌아보고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한가지 첨언, 
알레르기allergy를 알러지라고 발음해도 문제는 없으나
독일어권에서 나온 발음이고,
알레르기만을 연구하는 의사집단의 모임도 대한알레르기협회,
대학병원에도 알레르기 내과가 따로 있으니
알레르기라고 발음하는 것이 의사소통을 위해 낫다는 생각.

금요일, 오늘 저녁도 불타 오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