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널린 개인정보를 AI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구글의 선택은 그야말로 사용자의 치부까지 들어내겠다는 처사로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구글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자와 대중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제품, 기능 및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보를 사용해 구글의 AI 모델을 교육하고 구글 번역, 바드 및 클라우드 AI 기능과 같은 제품 및 기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구글이 지난 주말 동안 조용히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새 정책에 따르면 구글은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공지능(AI) 모델을 교육할 수 있다. AI 도구를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에 게시한 모든 것을 수집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인터넷에 공개된 모든 데이터를 이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함으로써 논란이 예상되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글은 7월 1일(현지시간)부터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시행한다고 자사 정책 사이트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제 구글은 번역 시스템, 텍스트 생성 AI,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AI 모델과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들의 데이터를 사용할 권리를 보유한 것처럼 보인다.

구글이 공정 사용의 개념에 따라 인터넷에서 공개된 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옳은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 사용이란 표현의 자유와 기술 발전 등 특정한 상황에 한해 저작권이 있는 작업물을 허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사용자가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업이 수집하는 것을 제한한다. 그러나 구글의 새로운 정책은 사람들이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게시한 모든 정보를 기업이 수집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사람들이 온라인에 게시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도 중요하다. AI 시스템을 사용해 사람들의 온라인 게시물을 분석하면 또 다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바드, 챗GPT, 빙 챗과 같은 AI 모델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모델을 교육하는데 사용한다. 이 때 소스 정보는 종종 다른 사람의 지적 재산에서 나올 수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로 AI 모델을 훈련하면서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이 제기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트위터나 레딧과 같은 기업은 누구나 대량의 게시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API에 대한 무료 액세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이용자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트윗의 수를 줄여 서비스를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는 이것이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에  대한 본질적인 대응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변경 사항이 우려된다면 구글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액세스하고 사용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정보만 공개적으로 게시하거나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 설정을 통해  '웹 및 앱 활동' '위치 기록' '음성 및 오디오 활동'과 같은 옵션을 선택 해제해야 한다.

검색, 지메일, 유튜브, 크롬 등과 같은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대신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더 엄격한 대체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