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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할머니

올해 예순 아홉이신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
말이 모시는 거지 실은 살림을 도맡아 하시므로
어머니가 자식들을 데리고 사시는 셈이다.
딸과 손녀의 투정에도 무조건 즐거워 하신다.
나이 쉰에 남편을 떠나 보낼 때까지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모진 인생을
살아온 어머니한테는 그나마도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던 행복도 겨우셨는지
그만 삐끗한 것이 탈골이 되고 말았다.
어제까지는 어머니가 늙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만큼 힘든 살림도 척척 해내셨다.
그러므로 그냥 어머니일 뿐이라고
밖에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역시 칠순을
눈앞에 둔 할머니 였다.
어머니가 누우시면서 거실 바닥의
먼지도 뽀얗게 잘 보였다.
마당의 잡초는 왜 그렇게 쉬 자라고,
쉬임없이 나는지 알 수 없다.

이재운 / 소설가

출처: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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