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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그 친구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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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그 친구가 그리워집니다.
그 친구는 후배이지만 친구라 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 친구는 목사입니다.
새만금살리기 삼보일배에 참여했습니다.
스님,신부님과 더불어 맨 앞에 섰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가질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앞에 십자가를 내세웠습니다.
신앙이 다른 사람과도 함께 선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면도도 하지 못한 수염이 긴 수척한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서 볼 때에는, 저는 거룩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를 통해서,
그 친구에게 새만금 살리기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밖에서가 아니라 교회 안에서입니다.

동료목회자들이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이상한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만금살리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째서 스님들과, 신부들과 어울렸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색체가 짙은 삼보일배를 했냐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결국 목회지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이전부터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었던 인도의 달릿선교를 위해 떠났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일들을 많이한 그 친구는,
역시 인도에서도 가장 천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인도의 달릿계급은 가장 천시받는 계급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쓰나미 사고를 당했을 때에 인도의 시체들을 처리한 사람들입니다.
소를 신성시여기는 인도에서 달릿계급만은 소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달릿계급은 사람이 아니라 집승이라고 보기때문입니다.


지금 그친구는 교회를 두곳이나 목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사는 없고 사람들을 몰려오고....두 교회를 함께 목회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가장 무서운 것은 높은 계급들이 종종 총을 들고 온다고 합니다....
달릿과 더불어 순교하기로 작정은 했지만 무섭다고 합니다.


요즘들어 자꾸 그친구가 생각납니다.
매스컴을 보면서 가슴에 무엇인가가 조로로 흘러갑니다.
그친구가 생각나면서, 그친구룰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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