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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는 자부심에 군입대 결정
파라과이, 필리핀에서 귀국해 군에 입대한 용감한 두 이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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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부대 이민석 이병(左)과 김관신 이병(右)
ⓒ2004 김옥희
"한국 남자로서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조국을 외면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습니다"라고 아직은 어색한 한국어 발음이지만 또박또박 두 이등병은 '병역기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다.

육군 을지부대에는 최근 운동선수 및 연예인들이 병역기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파라과이와 필리핀에서 귀국해서 자진 입대한 이등병들이 한 울타리에서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화제의 주인공인 이민석 이병(26세)은 8살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갔다가, 4년 전 동생과 함께 입국해서 지난 5월에 입대했다. 두 번째 주인공인 김관신 이병(21세)은 2살 때,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님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주했으나, '한국에서 군생활을 해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지난해, 형과 함께 입국해 한국에 대해 충분히 배우다가 지난 6월에 군복을 입었다.

통신대대에서 운용병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이 이병은 파라과이에서 부모님의 성공과 자신의 대학 입학으로 귀국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대한민국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잊지 못해 귀국을 결심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외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스페인어 과외를 하면서 보람된 3년을 보냈다.

이 이병은 한국에 대해 알아가면서 친구들도 많이 생겼지만, 가끔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아발견을 위해 군에 입대하기로 결심했다. 병무청을 찾아 입대지원을 하면서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도 떳떳이 군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오히려 군에 왜 입대했냐는 질문에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악대에서 목관연주병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 이병은 선교사로 활동하는 부모님에게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말을 배우는 등 이역만리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살았다. 청소년기에는 귀국해서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생각에 반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군대에 온 것이 자신에게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다며 당당히 말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영문학 1학년을 마치고 귀국한 김 이병은 "외국에 있으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군복무하는 2년 동안은 나도 뭔가 나라에 기여하는 것이 있어 뿌듯하다"며 군복무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군생활은 내 인생에 대해 심사숙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군생활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어 좋다"고 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도 닮은 그들은 남은 군생활에 대한 당찬 포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전역후에 이 이병은 의대로 편입해 치과의사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김 이병은 필리핀으로 돌아가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서 영문학 교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을 지켜본 오명철 일병(21세)은 "관신이와 민석이가 자진 입대한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진정한 조국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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