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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씨는 오래 사셔야하는데.... 정보

이외수씨는 오래 사셔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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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도 가시고 이래저래 제 영혼을 울고 웃긴 큰 별들이 정말 1년, 2년 사이에 
거의  돌아가시네요.

아래 운영자님이 법정스님 책을 구하시려 했다는 글을 보다 어려서 보았던
책들이 모여져 있는 박스를 열어 보았습니다. 

작가 이외수씨와 김용옥씨만 생존해 계신분이 되어버렸네요.

'꿈꾸는 식물'이란 책 머릿말에 자신의 책이 화장실에서 떵을 딲는
용도로만 사용되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고 지금까지
깔끔하게 잘 모셔 놓았습니다. 

오래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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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모든 삼라만상은, 변하고..생겼다가 사라집니다. 우주의 기본원리입니다. 사람도 삼라만상의 하나입니다. 왜?는 중요치 않습니다. 왜라는 것은 또다른 집착입니다. 논리가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변하는 것에 집착하니, 괴로움이 생깁니다. 변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흘려버릴때 
기뻐할것도 슬퍼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이 흔들림없이 고요한 상태로만 있으면 됩니다.
모든 판단은 마음을 일으키고 마음은 집착을 불러일으킵니다. 마음이 생겨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도 없습니다. 모든것은 무상하며, 무상함에 그대로 머물러있음이 곧 부처요...해탈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판단은 자연스레 눈녹듯 사라지며, 판단이 사라진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보게 될것입니다. 즐거운도 괴로움도 없는 상태 무념무상의 상태로 말이죠.......
곁에 있고 싶다는 것도 그리움에 대한 집착입니다.
"무념무상의 경지에 선 사람"도 인연에 왔다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라질 것에 그리움에 사무쳐 집착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곁에 있다가 사라지면, 다시 괴로움이 찾아옵니다.
부처는 부처이고 나는 나입니다. 부처에 얽매이면, 깨달음은 오지 않습니다.
부처는 깨달음을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홍마담도 버렸는데 제가 누군들 못 버린다는 말씀이시옵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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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은 감사한데 어째 우리가 안드로메다에서 동가숙 서가식하는 하는 모양새라....그게 좀 걸리네요!
부처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고, 좋아하는 물건을 잃어버리면 슬픕니다.
부처를 나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존재 그 자체로만 바라보았을때, 세상은 고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반 중생들에게 부처는 깨달음을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우리의 할아버지도 때가 되어 사라지셨고, 아버님도 곧 사라지실겁니다. 슬픕니다.
자신의 가족이기에 집착하기에..슬픕니다.
그리고, 이렇게 슬퍼하는 나도 곧 사라지겠지요.
태어남이 있었으니, 사라짐도 있는 겁니다.
심리학자,철학자들은 영원하지 않고 항상 변하는 마음에 대해 왜? 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분석과 논리가 결코 답을 주지 않습니다. 분석과 논리는 또 다른 분석과 논리에 깨지게 되어있습니다. 모든것은 동전의 양면이니까요. 동전은 그냥 동전입니다. 동전에 이런 논리를 적용하면, 이런 동전이 되는 것이요. 저런 논리를 적용하면 저런 동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동전에 대한 논리가 모여 동전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결국은 그냥 동전일뿐이었다는 겁니다.
그것은 영원히 해결되지도 않는 문제를 스스로 내고, 스스로 거기에 집착하는 겁니다.
영원하지 않는 것이 집착하니, 그 사물이 변하거나 사라지면 슬픔이 있고 괴로움이있는겁니다.
내 옆에 있었을때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곧 슬픔을 잉태하는 겁니다.
사라질꺼니까요.

무념무상은 간혹 알고 있는 "바보"의 다른말이 아닙니다.
완전한 각성(깨어있는)상태이면서도, 마음이 비워진 상태입니다.
보통 중생들은 가만히 있어도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를 스쳐지나가지요.
그 지나가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기분이 어떻지에 대해서..우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라 표현할 수 없습니다.
경험해보면, 글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단어라고 오쇼라즈니쉬나 달마선사께서 말씀하신바있습니다. 엄청 고요하고, 태양이 머리뒤에서 엄청난 빛을 발광하는, 우주의 모든것을 하나로 느껴지는 상태라고 표현은 하시지만, 결국, 글로써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하십니다. 글이라는 것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바를 문자로 표현한것이 지나지 않기때문에, 대다수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마땅한 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탈"이니, "부처"니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규단어를 만들어낸 것이지요..현자는 현자가 알아본다고..글이 아닌 서로간의 그냥 척 알아볼뿐이지요.
제자신 역시, 달마에 집착하진 않으나, 깨닫기전까지는 동기부여를 위해 어록에 집착합니다. 집착을 버리는 시점이면, 깨어있음 곧 부처의 상태가 되겠지요.
부처와 일반중생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판단력이 사물을 흐리게 하여 다르게 만들어낸것이지요. 중생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중생입니다. 태양빛을 노란안경쓰고보면, 노란태양입니다. 파란안경쓰고 보면, 파란태양입니다. 하지만, 태양은 태양그자체로 가만히 있지요. 색안경(판단력)을 쓰고 보면, 가지각색입니다. 색안경을 벗어내고 보는 태양이 본래의 태양입니다. 파랗지도, 노랗지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그냥 태양입니다. 산은 그냥 산이고, 물은 그냥 물입니다. 더러운물도 아니고, 깨끗한 물도 아니고..그냥 물인겁니다. 바다도 물이고, 강도 물입니다. 노을지는 강이 슬프고, 그리움이 가득한 물이 아니고, 그냥 물일뿐입니다.


근데, 오늘도 끼니를 때우기 위해 프로그램의뢰건 찾으러왔다가 내가 이게 뭐하고 있는건지....ㅋㅋ ^^
김수환추기경 선종하셨을 때에는 그렇게 떠들썩했던 언론들이,
법정스님 입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네요.
조용한 것인지, 모른 척 하는 것인지......
그나마 MBC가 법정스님에 대한 특집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어느 종교 자체를 꼬집을 생각은 없으나,
특정종교 혹은 지지 발언한 종교지도자를 등에 업은 권력이기에 '국영화'된 KBS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스님의 유지에 따라, '무소유'와 '내려놓음'을 온전히 실천하려 함인지...
제가 잠시 절밥을 본의 아니게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이유로 어제 다녀오긴 했는데 매스컴보다는 오프라인이 추모열기가 더 뜨거운듯 하네요.
저... 국정교과 국어, 문학 교과에도 등장하시는 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법정 스님의 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그분을 알수가 없을듯 합니다.
워낙 속세에서의 활동을 자제하셨으니...
김수환추기경님은 민중들과 울고 웃으며 지내셨고,
법정스님은 수도정진과 저술활동을 더 많이 하셔서 그런듯 합니다.

2년전 하안거 해제 법문때는 제자들에게
득도한후 대승하려하지말라.. 대승하다보면 득도 한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체질적으로 홀로 수행정진하시는 것이 맞으셨던듯...
그나저나..
그 유려하고 주옥같은 문장을 더는 볼수없어 너무나 아쉽네요...
법정스님! 안녕히 가세요~
저도 아쉬울 뿐이지 슬프거나 비통한 마음이 들지 않네요.  늘 선채로 불편하게 칼을 갉아 놓은듯 한 삶을 사셨던 분이라 그런 글이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사는 일 자체가 고행의 연속이었던 삶이었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이제 좀 편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사람보다는 좀 괜찮은 존재로 환생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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