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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을 세우면 지켜야 하는 것. 정보

명분을 세우면 지켜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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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위나라 임금의 초청을 받았다.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위나라 임금이 선생님을 모셔다가 정치를 부탁하시면 무엇부터 하실 생각이십니가?'

공자가 대답하였다.

'반드시 명분을 바로 세울 것이다.'

자로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위나라의 현실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것부터 바로잡으시려고 하시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자로야, 너는 참 무례하고 속된 말을 하고 있구나.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말고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명분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이름과
실재가 틀려지기 때문에 말이 순리에 맞지 않게 된다. 말이 순리에 맞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가 없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과 같은 문화 진흥도 기대할 수 없게 되며,
문화 진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지 않고, 형벌이 적절하게
시행되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과 발을 둘 곳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이름을 붙이이면 반드시 그에 맞는 말을 하고, 말을 했으면 반드시 행해야 한다.
군자의 말에는 조금도 구차한 구석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늦게 들어와 책장에서 생각없이 책을 빼어들고 아무 곳이나 펴 보았습니다.
논어는 그 어느 곳을 펴 보아도 명쾌하네요.

또 한주를 시작해야 합니다!
힘찬 한주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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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  - 論語(顔淵篇) -

공자님 최고의 말씀입니다.
地之穢者多生物           
水之淸者常無漁
故君子當存含垢納汚之量
不可持好潔獨行之操

더러운 곳에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지만
물이 너무 맑은 곳에는 고기가 살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때 묻고 더러운 것도 용납할 수 있는 넓은 도량을 지녀야 하고
깨끗함만 좋아하고 혼자 고고하려는 지조를 버려야 한다.


그래도 약간은 때가 묻어야 인간적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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