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돌풍 정보
기타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돌풍본문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돌풍 | |||
[조선일보 2004-12-18 10:23] ![]() | |||
마이크로소프트의 철옹성에 금이 갔다
[조선일보 정성진 기자] 회사원 박모(35)씨는 웹 서핑을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이 뜨는 성인 광고 등의 팝업창 문제를 최근 깔끔하게 해결했다. ‘파이어폭스(Firefox)’라는 웹 브라우저(인터넷 사이트를 볼 때 쓰는 프로그램)를 인터넷(www.mozilla.or.kr)에서 다운받아 컴퓨터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을 때는 대부분 파이어폭스를 쓰고 있고, 파이어폭스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일부 사이트에 들어갈 때만 이전부터 쓰던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쓰고 있다. 전 세계의 개별 프로그래머들이 힘을 합쳐 만든 ‘파이어폭스’가 세계 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MS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1월10일 공식 버전(v 1.0)이 출시된 파이어폭스는 한달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건 다운로드됐다. 이 숫자 자체는 전 세계 네티즌의 숫자를 고려하면, 그다지 부산을 떨 정도로 크지는 않은 듯이 보인다. 그러나 MS의 IE와 함께 시장 점유율의 변화를 비교한 조사기관들은 “파이어폭스가 분명히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00%에 가까웠던 MS의 ‘철옹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작년 비영리 재단으로 바뀐 ‘모질라 재단’이 만든 프로그램이다. 모질라 재단은 오픈 소스(프로그램의 원래 코드를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것)방식의 프로그램 개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커뮤니티. 원래 ‘모질라’는 90년대 넷스케이프가 MS와는 달리 자사의 프로그램 코드를 공개하면서 활성화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넷스케이프를 인수한 AOL은 작년에 ‘모질라’를 비영리재단으로 바꿔 ‘모질라 재단’으로 만들었고, 재단은 AOL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독립돼 운영되고 있다. 모질라 재단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모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사회 운동 성격을 갖고 있으며, 특히 MS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하다. IBM과 각 대학 등이 모질라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모질라 재단이 만든 프로그램은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이외에도 이메일프로그램, html 편집기 등이 있다. 모질라 재단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16일자 미국 뉴욕타임즈에는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의 비용은 모질라 재단이 전 세계 81개국 1만명으로부터 기부받은 25만달러로 충당했다. 광고 자체도 1만명의 이름을 그래픽으로 처리해 넣어 만들었다. 모질라 재단측은 “원래 5만달러를 모으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모금액이 훨씬 더 많아졌다”며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 “MS 익스플로러의 점유율 하락” 조사 잇따라 웹 사이트 조사기관인 웹사이드스토리는 최근 “파이어폭스의 공식 버전이 배포된 한달 동안 파이어폭스 사용자 비율은 3%에서 4%로, 익스플로러 사용자 비율은 93%에서 92%로 줄었다”며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비율은 지난 6월보다 3.6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웹사이드스토리는 200개 국가의 인터넷 사용자 3000만명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기관의 마케팅 최고책임자인 랜드 쉴만은 “파이어폭스가 앞으로 1년동안 10%의 시장 점유율을 갖겠다고 설정한 목표가 허황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드스토리와 비슷한 조사기관인 ‘원스타트’도 최근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이 88.9%로 떨어졌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변화는 수년만에 처음 일어난 것이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브라우저의 대명사는 ‘넷스케이프’였다. 그러나 MS는 운영체제인 ‘윈도’ 시리즈를 기반으로 브라우저 시장도 순식간에 독점화했고, 2000년대 이후 넷스케이프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는 거의 사라진 바 있다.
◆ 보안·팝업창 문제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단점 파고 들어 파이어폭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각종 바이러스 등의 공격에 취약한 보안 문제가 생기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팝업 광고 등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설치되는 스파이웨어 등에 속수무책이다. 파이어폭스의 우선적인 장점은 귀찮은 팝업창을 원하는 사이트에서만 뜨도록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MS도 윈도XP의 ‘서비스팩2’를 발표해, 이같은 팝업창 차단 기능을 보강했다. 하지만 이는 윈도XP에만 해당된다. 즉, ‘윈도ME’나 ‘윈도2000’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팝업창 차단 기능을 쓸 수 없고, 다른 회사에서 나오는 팝업창 차단용 소프트웨어를 따로 깔아야 한다. 또 파이어폭스는 같은 윈도우 창에서 여러 사이트를 띄울 수 있는 ‘탭’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여러 사이트에 동시에 들어가 있어도 컴퓨터 작동의 속도가 별로 안 떨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또 파이어폭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쓰던 ‘북마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컴퓨터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파이어폭스, 아직 불편한 점 많아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만 쓰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 많은 웹 서비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웹서비스 업체의 관계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잘 보이도록 하고 다른 브라우저는 신경쓰지 않은 웹사이트를 만든지 4년이 지났다”며 “파이어폭스에서도 사이트가 잘 보이도록 하려면 그만큼 돈이 더 들어가는데 아직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 말대로라면, 웹 서비스 업체들은 파이어폭스가 상당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갖추기 전까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잘 보이는 웹 페이지를 만들 것이다. 실제로 일부 인터넷뱅킹, 회사 내부용 폐쇄 시스템 등은 파이어폭스로는 볼 수 없다. 따라서 파이어폭스의 매니아라고 해도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같이 써야 한다. 만약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면 파이어폭스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성진기자 [ sjchung.chosun.com]) |
0
댓글 9개
물밑에서 호환작업시키는중.....
검색엔진도 주로 구글을 쓰고, 제 홈페이지도 오히려 익스보다 불여우에 최적화되있고, 메일도 제 계정에 다람쥐 메일 깔아서 쓰고있고 ㅎㅎ..;;
제가 들르는곳 99%가 불여우로도 잘 보이거든요..
오히려 즐겨찾기 확장인 사이트바때문에 더욱 불여우를 애용한다는 emoticon_004

파이어폭스가 별로가 아니라 익스에만 최적화 된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익스는 비표준을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현실과 비교해 볼때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는 그런 개념과 비슷하죠.
아뭏튼 우리나라 웹제작들의 문제이지 파이어폭스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모질라가 좋다는emoticon_002emoticon_001emoticon_003
그래서 모질라를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는 꼭 필요한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지 않는 편이죠.emoticon_002emoticon_017
사이트의틀이깨져보이고..파이어폭스 몇칠 같고놀다가..
머리에쥐나는줄알았씀다..컥~~@!아직은..별루..
쌍화탕 데워서 먹었습니다.
안걸리신분들은 감기조심들 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쿨럭쿨럭....감기조심하세요....emoticon_001emoticon_009emoticon_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