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브라우저인 '오페라(Opera)'가 말을 깨쳤다.

라이벌인 파이어폭스와 함께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23일(현지 시간) 음성 인식 기능을 업데이트한 브라우저 테스트버전을 선보였다고 C넷이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음성 명령으로 서핑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라우저가 웹페이지의 내용을 읽어주게 된다. 오페라의 음성 인식 기술은 IBM의 임베디드 바이어보이스(Embedded ViaVoice) 기술을 이용했다.

오페라는 또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자동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인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존 폰 테취너 최고경영자(CEO)는 "오페라 새 버전은 인터넷을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기능도 대폭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오페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결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반사 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 오픈소스 라이벌인 파이어폭스가 다운로드 횟수 1천2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시장 점유율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회사인 웹사이드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초 사이에 익스플로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93.2%에서 91.8%로 떨어진 반면 파이어폭스는 2.7%에서 4%로 증가했다. 오피라, 애플 사파리를 비롯한 군소 브라우저 점유율은 1%에서 1.25%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