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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화장실의 훈훈함.. 정보

남자화장실의 훈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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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은 코딩오타쿠의 향기(?)가 날 수 있습니다.





거사를 위해 화장실을 갔습니다. 남자 화장실은 거사 칸은 세칸인데,
중앙칸과 사이드칸이 비어있었습니다.
구석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사이드칸에 들어갔죠!

거사 직전 프로세스(?)를 마치고 심신을 수련하는 마음으로 앉았는데
잊고 있던 휴지검증 프로세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였습니다!!!! 비어있더라구요!?

위기를 모면하고 거사 직전 프로세스를 역으로 실행한 후 중앙칸으로 갔습니다. 

인간은 아픔을 겪으면 조건 반사가 생긴다 하였던가요 (믿거나 말거나...)
가자 마자 휴지검증 프로세스를 실행하고, 100% 충전되어있는 휴지를 보며 
논스톱으로 거사 직전 프로세스후 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근데 이때 낯선이가 밖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뛰어들어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도 그 휴지가 방전되어있던 칸에 (....)


그 사람은 심신 수련이 급한듯 보였습니다.
거사 직전 프로세스가 헥사코어 정도 되더군요.

나는 그분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거사를 치르는 동안,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로 휴지를 5만원어치 뽑기 시작했습니다.
고이고이 접어 조심스례 그분의 칸에 정중한 노크와 함께 휴지를 칸막이 틈으로 내밀며

"거기 휴지가 없을것이니 이 휴지를 쓰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서야 휴지 검증 프로세스를 실행해보던 그는

alert("아!");




라는 경고창을 띄울 뿐이였죠.





그는 수줍게 휴지를 받으며(아니 얼굴을 보진 않았지만 느껴지는 수줍음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훈훈하고 의리가 넘쳐나는 엔피시의 하루
( 그림출처는 : http://sketchpan.com/?dod6700=7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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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인용
"그래서 나는 그분이 거사를 치르는 동안,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로 휴지를 5만원어치 뽑기 시작했습니다.
고이고이 접어 조심스례 그분의 칸에 정중한 노크와 함께 휴지를 칸막이 틈으로 내밀며"

저란 남자, 쓰던것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휴지만 해당하는 이야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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