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가장 외로운 사람은 정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외로운 사람은
본문
어제 처럼 일어나 가벼운 산행을 하고 내려오다가 문득 어린시절 제 아버지의 외로움보다는 깊을
진한 고독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자식들은 기본적으로 모정에 더 끌려하고 매사에 강해 보이는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와
더 가깝고 친밀하게 지내게 되다 보니 아버지라는 존재는 솔로아닌 솔로이거나 상황에 따라
가정내 왕따이기가 쉬운데 이제 제가 그럴 나이가 되어서 보니 과거 제 아버지의 외로운
속내를 절실하게 동감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세상 풍파속에서 종이배처럼 흔들리며 살고는 있지만 자기집 대문을 들어 서면서 부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그렇게 귤한봉지 닭한마리 싸들고 툭! 내려 놓으셔야되고
당당함 보다는 고개숙인 자들에게 빵한조각이라도 더 돌아가는 차가운 세상속에서
자신만은 아버지라서 그런 일 없다는 듯 자기집 대문에 들어 서면서 부터는 너희들도
나처럼 당당하게 살아 보라는 바램을 담아 단정하고 꼿꼿한 모습을 보이시던 제 아버지.
저 또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을 좌절과 실패로 살았지만 가족들 앞에서
힘들어서 이제 더는 이 짓도 못하겠다며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살았습니다. 당당하다 못해
뻔뻔하게 강한 아버지에 모습을 연출하며 산다고 할까요.
그런 까닭에 지금 외롭고 앞으로도 외로울 전망인데 가끔 외로움 보다 더 힘든 것이
자식으로서 내 아버지가 정말 힘들어 하실 그 순간에도 저는 아버지의 위로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과 그 와중에 느꼈을 아버지의 깊은 고독을 늦게 공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혹시 지금 힘드신 분들은 고독했지만 세상 누구보다 강했던 그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되새겨보세요. 우리는 다시 우리내 아버지들처럼 이겨내서
다시 평온을 찾을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아직 어리신 분들이 있다면 가끔 아버지가 힘들어실거란 생각이 들면 아버지 앞에서
허풍이라도 쳐주세요. 내가 자라서 아버지가 못 이룬 바램들 100% 대신 이루어 주겠노라고
걱정하지 말라며 호언장담이라도 해주십시요. 분명 위안이 될것입니다.
힘들 내시라는 글을 쓰려다가 우울한 글만 잔뜩 적게 되었는데 그냥 올리렵니다.
활동지수?ㅎㅎㅎㅎ
좋은 하루들 되십시요.
추천
0
0
댓글 7개
아버지란 이름은,,, 강해져야지요. 강해지세요.

이사를 준비하며 박스테핑을 하고 있는데 왜이렇게 아버지 생각이 나는지....
저는 이미 강하고 그 보다는 더 강한척을 하는 아버지랍니다.^^
저는 이미 강하고 그 보다는 더 강한척을 하는 아버지랍니다.^^

외롭다 생각마세요. 가족이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과정에 놓여져 있는데 최근 힘들다는 말을 하려고 가족들 얼굴을 보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서 엉뚱한 허풍성 공약만 하며 살아요.
그래도 가족은 저에 힘이죠.^^*
그래도 가족은 저에 힘이죠.^^*

전 솔로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런 고독함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런 고독함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자기연민이 찐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아버지, 강한거 좋습니다. 강한 모습으로 품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강하다고 해서,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몇살이나 되는지 모르겟지만,
가벼운 산행정도는 애들 데리고 가세요. 둘데리고 가기 힘들면 한놈이라도.
그러고서 이런저런 이야기도하고 세상사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학교친구관계도 들어보고...
아직 초등학교안된 아이면 동네놀이터에서 같이 놀아도 주고 컴퓨터오락도 같이해주고...더 크면 낚시도 데려가고 등산도 데려가고..."같이"해주는게 중요합니다...쫌만 크면 지들이 아빠랑은 같이 하고 싶어하지도 않겠지만. (혹시 벌써 애들이 그럴 나이가 넘은건가요? ) 이삿짐 싸는것도 애가 10살 넘었으면 (제짐은 지가 싸게하든지) 같이 싸고...
그렇게 키워도 나중에 크면, 애비가 돈떨어지고 경제력 없어지면 애비를 찾아오지도 않을 각오도 해야하겠더라구요. 주위를 보면...
통닭하나 던져주고 귤한봉지 사다주는거 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버지, 강한거 좋습니다. 강한 모습으로 품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강하다고 해서,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몇살이나 되는지 모르겟지만,
가벼운 산행정도는 애들 데리고 가세요. 둘데리고 가기 힘들면 한놈이라도.
그러고서 이런저런 이야기도하고 세상사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학교친구관계도 들어보고...
아직 초등학교안된 아이면 동네놀이터에서 같이 놀아도 주고 컴퓨터오락도 같이해주고...더 크면 낚시도 데려가고 등산도 데려가고..."같이"해주는게 중요합니다...쫌만 크면 지들이 아빠랑은 같이 하고 싶어하지도 않겠지만. (혹시 벌써 애들이 그럴 나이가 넘은건가요? ) 이삿짐 싸는것도 애가 10살 넘었으면 (제짐은 지가 싸게하든지) 같이 싸고...
그렇게 키워도 나중에 크면, 애비가 돈떨어지고 경제력 없어지면 애비를 찾아오지도 않을 각오도 해야하겠더라구요. 주위를 보면...
통닭하나 던져주고 귤한봉지 사다주는거 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