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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장안동 나이트 클럽 근처에서 어느 웨터가.
모 여성님을 제 차에 태웠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저는 개스냄새 풀풀나는 스텔라 택시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클러치도 뻑뻑하고 왼쪽 무릎에 관절 오는거 아냐?^^
교대 시간 됏는데 이건 뭐야 왕 짜증~
그러면 안돼지 손님은 왕..
 
손님 어디로 가면 되죠?
그냥 가..네?
목적지를..
안산으로 가.
엤써~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 몇개에..
은근히 불안해 지더군요..
백 미러로 보여야될 손님이 보이질 않더군요..
혹시 이런게 말로만 듣던 귀신?
 
잠시 차를 세우고 보니 뒷 자리에 주무시고 계셨더군요..^^
 
도착해서 흔들어 깨웠습니다..
손님 다 왓습니다..
골목으로 더 들어가요..
피곤한 손님 택시비 주셔야죠..
 
같습니다..
 
무당에 할아버님 저 왔습니다 하면서 .
무슨 부처님 동상에 절을 합니다..
내 참..택시비 받을려고 하는게 아니었는데..
담배만 피고 있었고..
 
택시비 주더군요..
음~ 오길 잘했어^^ 노동에 댓가..^^
 
기분이 업 되어 ..
벽에 걸린 흑백 사진을 물어 보았습니다..
따님 이세요..
 
그게 저에요.
아니 손님은 머리도 하얗고..주름도 보이시는데..
60대 이신대요..
농담 마세요..
 
할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문상 다녀오고 나니..
머리도 하룻만에 하얕게 쉬고 이렇게 된 겁니다..
 
이건 무슨 개그도 아니고 ,,
 
도망 치듯이 택시 몰고 교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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