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웹 접근성 간담회를 가천대 새롬관에서 가졌습니다.

웹 접근성에 대해 열정을 가진 분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다과와 뒷풀이 장소까지 섭외해주신 벌이뉨님과 CTSOFT의 직원분들 그리고 학생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움이 없으셨다면 간담회가 궁색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두들 돌아가시는 길 안녕히 잘 돌아가셨는지요. 대구에서 올라오신 분도 계셨는데 많은 의견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간담회를 가지기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리자님 그리고 동료분들 하이브리드 개발자님과 베일에 쌓인 신입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알게 모르게 마음 써주시고 거들어 주신 부분이 없었다면 간담회가 성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좀더 깊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지점에서 맥을 끊어버린 경우가 있어 많이 답답하셨을텐데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함께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해주신 덕에 저의 미숙함이 티가 안 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자리의 불편함과 용량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꿋꿋이 촬영에 임해주시고 목소리 좀 크게 하라는 조언까지 해주신 하코사 다올님, 문자 하나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지셔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오늘의 고마움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마지막으로 더운 날씨에 불편함과 주변의 오해에 아랑곳 않고 먼 길 달려와 솔직하고 담백하게 대담에 임해주신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상훈 팀장님과 박순서 간사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웹 접근성이 누군가에게는 특혜 누구가에게는 돈벌이처럼 여겨지는 세태 속에서 아무런 댓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대담에 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익보다는 인식의 고취, 장애인과 비장애인 극단적 이분법이 아닌 양자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과 보여주신 행동/태도는 오래도록 깊이 마음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황금같은 주말에 시간을 내어 도와주시고 참석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참석지 못한 분들, 특히 지우개님 자제분 열은 많이 내렸는지도 궁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지운이처럼 잘 뛰어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한발자국 내딛었는데 저는 벌써 또 다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번 간담회의 좋았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잘 곱씹어 보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찾아뵙길 고대하겠습니다.


후기를 쓰려고 그랬는데 수상소감을 쓴 것 같네요. ㅎㅎㅎ
삼천포로 빠지는게 제 매력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운아빠가 간담회 다음 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