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대와 20대보다
여자 10대와 20대의 성형에 대한 긍정적인 설문결과가 많더군요.

눈수술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근래 기술이 좋아지고, 숙련된 의사가 많아지면서 그 안정성은 대폭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아주 적은 그런 만만한 수술은 아닙니다.

연예인들은 성형사실을 대놓고 말하는데, 아주 꼴보기 싫습니다.
과하기 때문이죠.
몇몇이 하는 말이라면 이해합니다.
연예인은 직업이고, 각자 다 사연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과하면 응원보다는 눈쌀만 찌푸려 집니다.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성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성형의 위험성은 조금만 찾아봐도 얼마든지 자료가 널려 있는데도
청소년들은 넘치는 자료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연예인의 긍정적 이미지만 생각합니다.

특히 주의해야할게 코수술 및 턱 과 같은 뼈를 다루는 수술입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사춘기가 일찍 오기 때문에 일찍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가 발생합니다. 성장은 일찍 끝나는 편이지만
전체적 성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니 얼굴 성장은 사춘기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20대 초반 심지어 중반까지도 성장한다고 하는 말은
키와 같은걸 말하는게 아니라
이런 얼굴뼈의 변화를 말하는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양악의 위험성은 자주 다루다 보니
죽는줄 알았다고 하는 정도가 많아 선호도는 높아도 꼭 하겠다는 비중은 높지 않은데 비해
코수술 정도는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학생까지도 코수술을 생각하고 요구할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성형의 부작용을 말할 때는 일부 심각한 사례를 말하는건 그다지 효과가 있는거 같진 않습니다.
제 생각인데,
부작용의 비중을 통계화 해서 알리는게 보다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의 그런 부작용 비중이 아니라는 점

특히 10대에 했을때의 통계를 따로 내어 본다면
보나마나 아주 높은 비중일 것이 뻔합니다.
키와 달리 얼굴뼈의 성장이 20대초반까지 진행된다면
고등학교 심지어 중학생 때 한 코 성형은
아주 위험할 확율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니까요.

아는 형님의 딸이 이제 고2인데,
눈수술을 했더눈요. 어느날 보니 인상이 확 달라져 있었습니다.
만일 코수술 한다고 하면 적극 말리겠습니다.

제발 뼈들 다루는 수술의 위험성을 청소년들이 실감할 수 있는
그런 홍보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키기 어려운 선택을 어린나이에 겪다 보면
많은 인생의 후회를 남기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판단에 있어서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