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게시판에 디자이너분들께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라 말씀 드렸는데, 정보
디자이너 게시판에 디자이너분들께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라 말씀 드렸는데,본문
디자이너 게시판에 올라온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비교 관련 글에 디자이너 비하 리플을 보면서,
반박을 못하시는 디자이너분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하고, 그런 비하 리플이 올라오는거 보면서 화도 나고 그래서 글을 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희 팀 디자이너분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어 술마시면서 디자이너분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결국 해당 글에 덧글을 달았던 다른 개발자 분들과 다를게 없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분이 주신 디자인에 대해, 제가 별 뜻 없이 던졌던
"아 이 디자인 구현 어려운데... 왜 이렇게 디자인 하셨어요. 프로그래밍을 좀 고려 하셨어야죠."
"웹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코딩이 바탕이 되어야 웹 디자이너에요. 코딩 공부를 좀 하세요."
"이런 그라데이션 넣으면 코딩하기 곤란합니다. 끄응.. 이걸 어찌 해야 하나."
했던 발언들이, 디자이너분들의 디자인을 틀에 가두게 될 것이라곤...
잘난척 이야기 했지만, 저도 결국 개발자 중심의 시선에서 디자이너분들을 당연스럽게 개발에 맞춰 디자인 해 주셔야 하는
디자인은 개발에 맞춰서 해 줘야 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였네요.
요즘들어 틀에 막힌 디자인을 하던 디자이너 분께, 디자이너분이
"이건 어떻게 디자인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해도 코딩하기 괜찮나요?" 라는 질문에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해주세요. 제가 책임지고 구현해 드릴게요."
라고 뒤늦게 말했던 그 발언은 오히려 디자이너분께 배는 더 부담이 되었던 듯 했습니다.
웹디자인에 회환을 느끼시며 웹 디자인을 이젠 놓을거다." 고 말하며 술잔을 들이키던, 제 잘못이 아니라 그저 한국이 웹디자이너에게 바라는 포지션이 원래 그런거라고 웃으면서 말하던 디자이너분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
웹 디자인 하시는 분들의 디자인의 영역을 코딩이라는 이름의 틀에 가둬 두었던 것은 아닌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디자이너 분들의 디자인을 좁은 벽 안에 가둬둔게 아닌지 하고 후회하게 되는 술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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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크아 생각해보지 못한 면이었는데.. 그렇군요..ㅠ

웹만큼 자유로운 캔버스도 없는데, 사실 그래서 또 웹만큼 틀에 박힌 캔버스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올만큼 나왔고, 들어갈만큼 들어간 시기여서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조하기보단 유행만 좇게 되고, 유행을 좇던 이들이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 그게 그대로 자유에서 규격이 되버리기도 하죠.
누가 더 낫다 모자라다 하기 이전에 직군마다의 고뇌가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나올만큼 나왔고, 들어갈만큼 들어간 시기여서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조하기보단 유행만 좇게 되고, 유행을 좇던 이들이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 그게 그대로 자유에서 규격이 되버리기도 하죠.
누가 더 낫다 모자라다 하기 이전에 직군마다의 고뇌가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배경에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길래 통이미지로 붙여버렸던 ;;
뭔가 규칙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면 불안하더라구요 ㅎㅎ
뭔가 규칙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면 불안하더라구요 ㅎㅎ

저도 디자이너지만 사실 자유롭게 디자인을 구현한다는게 업무적으로는 참 불편하더라구요...ㅎㅎ
스케치북과 모니터 화면은 확실히 다르니...^^;;
스케치북과 모니터 화면은 확실히 다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