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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저의 상황을 굼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저지른 죄로 인하여 그간 심적으로, 또한 육체적으로 너무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래도 살만할 것이라고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한없이 눈물을 흘릴 뿐 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MS의 Windows XP Professional 제품을 무단으로 변경하여 유포했으며 이 죄를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MS의 행동들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일단은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저로 하여금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한 많은 벌금을 물리려 하고 있으며 범죄자를 만들어서 평생을 죄인으로서 살아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MS는 피해 금액 6억원을 주장하며 이 돈이 있으면 합의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온갖 공유사이트를 다 헤집어 업로더가 누가 되었건 전혀 상관하지 않고 다운로드 받은 수에  카피당 30-40만원을 곱한 금액으로 추정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생각하신다면 JMXP를 더 이상 업로드나 다운로드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 금액을 고스란히 제가 다 감당해야 합니다.

 검찰에 자료도 최대한 늦게 제출하였는데 이는 피해금액을 부풀리기 위함으로 생각됩니다 (허위사실유포로 고소 들어올까봐 말씀드리지만 여기의 글들은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이며 모든 말이 모두 사실이 아님을 못박아 두겠습니다.)

피해를 입혔으니 보상을 해 드리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지만 이것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들은 사람으로서 측은한 마음이 들거나 하진 않은 것인가요?

이것이 일반적으로 납득이 가는 처사입니까? MS는 저로 인하여 XP 제품을 수천 카피를 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사비를 들여서 MS 윈도우 제품을 구매 할까요? 시내의 컴퓨터 상가가 밀집된 곳에서 윈도우 비스타를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조차 MS의 운영체제를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MS의 수익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 삼성이나 Dell 같은 대기업 PC에 미리 인스톨 되는 OEM 제품, 정부기관인것은 MS 자신이 가장 잘 알지 않습니까?

또한 제가 JMXP를 돈벌이에 이용했다며 매우 부도덕한 자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억지주장을 하는 것입니까? 

제가 돈이 궁해서 JMXP 를 제작 하였습니까? 저는 불순한 의도 없이 Window XP 자체가 SSD 저장장치에는 설치가 되지 않아서 설치가 가능하게 만들고, 컴퓨터를 사용하며 쌓아온 지식들을 활용하여 가볍게 돌아가도록 하였는데, 어떻게 그러한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저는 예전에 감사하다며 기부금을 주겠다는 분들의 제안조차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돈에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었다면 흔쾌히 받았을 것입니다. XP와는 상관없는 명목으로 주겠다고 하시는데 누가 마다 하겠습니까? 과연 그 돈을 받았다라면 어떠한 무서운 일이 벌어졌을지 지금 생각해 보니 가슴이 철렁합니다.

또한 MS 측 대리인은 전화 한번만 더 하면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합니다.

절대로 타협이나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동은 제 인생을 무너뜨리고 말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합의를 못하면 수천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형사적인 책임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이차적으로 민사재판을 거쳐  MS가 입은 재산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범죄자로 낙인이 찍힙니다. 범죄자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 취직을 하거나 살아가는데 있어서  커다란 걸림돌이 됩니다. 누가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범죄 기록이 있는 자를 뽑으려 하겠습니까?

제가 범죄를 저질러 남에게 피해를 입힌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드림이 도리입니다..

하지만 거창한 꿈은 아닐지라도 미래에 대한 한가닥 꿈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오던,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은 한 청년에게 있어서 이것은 너무나 견디기 힘든 가혹한 시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겪을 금전적인 어려움이며 가족이 겪을 고통이나.. 또한 개인적인 소중한 것들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제국이라고 까지 불리우는 세계최대의 미국 기업이, 한 힘없는 개인을 상대로 어떻게 이렇게 까지 매정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 싸움에서 제가 이길 확률은 없습니다. 지게되면 수백에 달하는 MS 측의 변호사 비용 또한 고스란히 지불해줘야 합니다.

몇일 뒤면 재판이 시작됩니다. 얼마나 길게 갈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힘겨울 듯 합니다.

사건을 맡은 검사님 말씀으로는 사정은 안되어 보이나 액수가 너무나 커서 벌금 또한 적지 않게 나온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합의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하시는데 불가능해 보입니다. 

 법에 대하여 무지한 저로서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재판을 진행할 수가 있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치 못한데다 비용이 수백에 달하기에 집안에서 빚을 져야만 하는 형편입니다.

항상 빚에 허덕여 오다가 이제서야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나 싶었는데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 큰 짐을 떠안기게 되어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니,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넘입니다.

잠을 제대로 편안하게 자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집안 역시 말이 아닙니다. 

저 떄문에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MS관계자 분들도 그리 편하진 않겠죠.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 드립니다.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부탁해 드려도 될까요?

당사자인 저로서는 현제의 이 상황이 꿈만 같고 믿겨 지지가 않습니다. 어서 빨리 이 일이 지나갔으면, 일상적인 평범한 생활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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