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동생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 십년전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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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가끔 동생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정보

가끔 동생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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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 갖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갖게 되네요.
남동생인데 4년 차이입니다. 동생은 한참 사춘기고 저는 한참 철 들 시기지요.
제 입으로 말하기 뭣하지만 주변 어르신 분들로부터 정말 착하게 잘 자랐다고,
아버지 친구분들은 자식 농사 하나는 성공했다는 말 들으시게끔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아버지의 매질과 훈계에도 아랑곳 않고 말썽만 부립니다.
게임에 일년동안 백만원을 쓰질 않나, 제 돈까지 몰래 훔쳐 쓰더군요.
초등학교 6학년인데 너무 막무가내길래 어느 날 좀 훈계 비슷하게 혼냈습니다.
그랬더니 까불고 그러길래 감정이 격해져 한 번 때렸습니다.
그러자 울더군요. 아버지어머니 달려와서 저더러 형이니깐 참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병원에 가보니깐 동생과의 불화 때문에 직장인만큼의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날 병원에서 제 상담 받고 동생 혼내긴 했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제가 사람을 때리질 못합니다. 싸울 때도 동생을 때리다가 어머니한테 혼난 것 때문에 되려
맞고 맙니다. 그럴 때면 정말 울화가 치밉니다.

청소년시기라면 누구나 겪는 자살충동이나 이런거,
수도 없이 겪어보았고 상담도 받아보았습니다만 모두 대화를 나눠보라시더군요.
나눠봤지만 녀석은 컴퓨터 하기 급급하고 부모님은 돈 벌기 급급합니다.


인생의 대선배이신 sir 회원분들,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전체

현명한 선택을 하셨군요
가족이 잘못한원인은 각각의 구성원에게 있는게 아닙니다. 가족모두의 잘못이고 특히 더 가까운사람의 잘못이 큽니다. 너무 원론적인 예기라 생각하겠지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 한번쯤 보셨나 모르겠는데 심각한 성격장애의 원인은 언제나 부모거나 길러주고 있는 친지입니다.

만약 가정환경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얼굴보며 상담할 수 있는 상담센터를 찾거나 평소 맘에들어하신 선배에게 털어놓는것도 좋아요 그리고 지금처럼 sir에 올리는것도 좋고요 말안하고 터트리지못하면 해소되지않고 속에서 곪아터지죠

제가 고등학교때 선배에게 들은말중에 아직 기억하고 있는게 4-50대 되서 이야기 할수 있는 추억꺼리를 많이 만들어 놓으란거 였습니다. 저도 딱 이말을 하고 싶네요 골치아픈거 다 털어버리시고 일단 나중에 웃을수 있는 추억들을 만들어 보세요 

일단 내가 건강해야 가정도 세울수 있거든요 스트레스 만땅 쌓인상태에서 뭔가 풀어보려고 해봤자 자꾸 꼬여갈겁니다. 골치아픈거 다 때려치우시고 웃음꺼리 추억거리들을 만들계획을 세워보세요
아무리 그래도 혈육간에 죽이고 싶다는 표현은 아닌거 같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겁이 먼저 생기고 화보다는 해결하는 방법이 생겨납니다.
오히려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쪽에 신경을 너무 쓰기때문에 받는것이기때문에
그 신경을 분산시키는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초등학생인 동생이 문제가 있다면야 그걸 잘 타이르고 가끔
사랑의 매질을 해주는게 형으로써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싶습니다.
죽이고 싶다는 격한 감정으로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 자체부터가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저 학창시절보다는 상당히 양호하네요.

아버지와 상담을 하시고, 엄중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또한 금전적인 것을 성적으로 바탕을 두어,

용돈을 줄이거나 높여준다는 것을 동생하고 아버지간에 타협점을 만들어야죠.

그 때는 게임과 돈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일 겁니다.

성적이 오르면 용돈을 올려주고, 성적이 떨어지면 용돈을 줄이겠다고 하면 상당히 효과를 봅니다.

학교가면 반친구들하고 게임 얘기만 하는 것이 눈에 안 봐도 훤하네요.
음... 저도 형님하고 4년차이 나는데
형님하고 오히려 친구처럼 지냅니다.
가끔 오히려 형이 애교아닌 애교까지 부리는 친근한(?) 형제사이지요 ㅋㅋ;

저희 형님 성격이 고지식한면도 있지만 동생한테는 또 다른게,
오히려 저한테 많이 의존을 하시는 스타일입니다.
선물로 MP3를 사달라해서 적당한 것 사주긴 했는데
원래 '형이 동생을 사줘야 되는 것 아닌가;;ㅋ'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형이 동생한테 이런 부탁하기도 힘들지요)

그러면서도 싸울 땐 아직도 격하게 싸웁니다. 서로 원만하다가도 한번 나빠지면
급속하게 악화되는 게 형제 사이지요.

동생분 경우는.. 음; 전 초등학생 5학년때는 생일선물로 문상 5천원가지고도
'ㅎㅎㅎ 카트라이더 캐시템 뭐살까!!' 하면서 혼자 들떠 밤을 지샜던 적도 있는데
일년에 100만원을 쓸 정도면 좀 과한 건 사실인듯 합니다.
모자라봐야 그 소중함을 알듯, 어릴 때 펑펑써대면 후는 더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게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겠지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대화'가 안통하면 '굴복'시키는 게 답일듯 싶습니다.
물론 후자는 최악의 경우이고,
저는 대화를 권장합니다. 동생분이 사춘기라면 당연히 말도 안듣고 서로 쉽게 격해질 수
있는 시기이니 힘들겠지만,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지요..

옵션님처럼 전문기관(상담센터 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제 근처에서도 의외로 도움이 많이되는 경우를 바왔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게, 저희 형제는 많이 맞아오며 훈계받고 자라와서 그런지 (학대같은 건 아닙니다 ㅎ)
형과 저 둘다 인품 괜찮다는 소리도 많이듣고 비교적 사교적인 편입니다.
맞을때는 많이 힘들었겠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그런때가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클 시기인데,
부모님과 진지하게 몇 마디 나누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싶네요..
동생분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그런 게임말고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하는건 아닌지 의심해보세요.
마비노기 같은 게임이라면 1년에 100만원정도는 써지는데 ;;
동생이 아직 비참함이란걸 못 느끼나봅니다. 100만원이나 쓴거보면 돈에 대한개념도 상당히 약해보이구요. 윗분들이 주로 대화를 해야한다. 타협점을찾아라 그리 말씀하시는데 전 좀더 다른관점에서 말하고 싶네요.

일단 동생이 돈에 대한 개념도 없고 그것이 잘못된것이라 판단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야단을 치던 때리던 하루가 멀다하고 욕과 쿠사리를 주던간에 "잘못했다"라는 말을끄집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적]

그 말이나왔다고 진짜 반성하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속에 옳고 그름의 판단의 기준점을 세워줘야합니다. 지금이야 아직 초등학생이고 게임상에서의 문제로 끝나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물품욕은 더더욱 높아질겁니다.[중고등학생때 가장 매력을느끼는건 패션잡화지요 누구나 다 거쳐온 과정]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서 방향을 잡아줘야 좋다고 생각되네요.
일단, 동생분 성격은 여든까지는 안 바뀐다고 봐야 합니다. 평생갑니다. 그러니, 형되시는 분이,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서 맞춰서 살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성격형성이 끝난 시점인 때문이지요. 저도 세살 터울 초등학생 둘을 키우고 있는데요, 사실, 맏이 보다는, 동생한테 조금 더, 애정이 갑니다, 물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지만, 그 조그만 차이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본인의 마음을 조금더 관용있게, 포용력있게 키우시고, 자잘한 것은 눈감아 주고, 동생에게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는 것이 더 본인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도음을 주려고 해도,, 워낙 아는게 없어서..-_-; 아무튼 잘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위에 선배님들이 많이 써 주셨네요.

제 생각을 써 볼께요.
신원님 닉네임부터 묻어 나네요. - 펼치기를 바라는거죠.
아마 동생한테 원하는 부분이기도 할 것 입니다.

신원님이 격하게 제목을 단 것도 저는 이해 합니다.
저런 경험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이해할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나이가 좀 어린듯 한데 좀더 나이 올라오면 동생이 대들거나 하면 이땐 또다른 감정으로 다가올것입니다.

돈도 써본놈이 안다고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 상태가 나쁜짓인줄 알면서도 한다면 그냥 말로해서 해결 될 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 경험과 선지식의 말씀을 비춰봤을때
동생과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동생의 잘못된 점을 안하기를 바라고 착한 동생?으로만 있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은 말하고자 하는 이의 욕심입니다.

잘못은 동생이 했는데 왜 내가 욕심이냐고 되물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동생에게 사랑을 주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생이 원할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동생이 힘들때 내가 돌봐 주었는지 ... 말입니다.

지금 당장 동생의 행동을 이해 못할수는 있으나,
동생은 게임을 미친듯 즐긴다기 보단 일상의 탈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라도 동생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묻지도 말고
그냥 뒹구는 겁니다. (싸우라는 말이 아니구요 ㅎㅎ)
어떤 게임을 하는지 붙어서 배워보세요. 아이템 죽이는게 있으면 나도 갔고 싶다고 말도 걸어보시구요
같이 게임을 즐겨보면서 둘도 없는 동생에게 하나가 되어 보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은 형을 믿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아니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의 단점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그리구선 상대에게 단점에 대해 토해냅니다.

그렇게 말하는 나도 그런 단점과 문제가 있는데 말입니다.

상대방의 문제를 들어낼께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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