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 > 출산육아

출산육아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 정보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

본문

지금, 이 순간입니다.

 

"자기 밥 먹었어?" < 나

 

"아니요!" < 아내

 

"밥은 먹어, 안 먹으면 어떡해!" < 나

 

"지금 우유에 말아 콘프라이트 먹어요!" < 아내

 

1948841249_1547048700.887.jpg

 

저는 미역국에 밥 말아서 김치와 아침 겸 점심입니다.

 

국은 제가 끓여서 먹어요. 한 번 끓여서 2~3일 먹어요.

식성이 좋아 괜찮아요! 밥상도 제가 차려서 먹어요.

체력이 약한 아내 힘들 것 같아서요.

...............................

 

처음에는 그렇게 싸웠는데요.

서로 식습관도 안 맞고 생활방식도 정 반대라서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귀한 사람이 있었나? 싶어요.

 

무슨 인간이 가만 생각하니 그동안 저랑 살면서 (16년)

다른 사람 흉보는 것을 단 한 번도 못 봤습니다. < 100% 진실.

비록 체력이 약해 본인 뜻대로 살지는 못하나

성격이 엄청 좋네요?

 

1948841249_1547048735.2579.jpg

 

오늘은 뽀로로 안경을 뜯어서 놀았어요! ~~

 

작은누나에게 뜯어 달라고 하였고

누나가 뜯어 주었어요!

 

안경 빨 뽀로로~~ 하면서 노래. ㅠㅠ

 

/////////////////////

 

우리 부부는 왜 늘 싸울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10/2016051001071.html?Dep0=twitter&d=2016051001071

 

서로 다름을 인정한 후부터 안 싸우는데요?

몇 년 전부터 우리 안 싸웁니다.

 

32년 부부생활을 통하여 깨달은 것?

https://www.huffingtonpost.kr/winifred-m-reilly/story_b_6380852.html

 

(16년 짜리 생각)

양파 껍질 같아요. 한 해 한 해 해가 바뀔수록 

이전에는 몰랐던 것 하나씩 알게 되었어요.

관심을 가지니 어차피 알게는 되더라고요.

상대가 안 덤비는데 어떻게 싸워요?

 

녹용 먹었어? < 나

 

아니요. 깜박했어요. < 아내

 

제발 챙겨서 먹어! < 나

 

비위에 안 맞아서 못 먹겠다고 하면서도

코 막고 먹어요.

 

기초체온 1도 올려주려고 신경 좀 쓰고 있어요!

https://www.sciencetimes.co.kr/?news=면역력-높이는-체온-1˚c의-비밀

..............................................

 

추가 : 2019.01.12 05:58:11

 

요즘, 우리 부부의 일상

 

"얘들아 점심 먹자!" < 엄마

 

1299182941_1547238604.6206.jpg

 

갑자기 한 놈이 앉다가 일어나요.

 

1299182941_1547238674.8024.jpg

 

"내가 먹을 반찬이 없잖아, 무김치 어딨어?" 하면서요.

 

1299182941_1547238783.6202.jpg

 

새끼가 밥을 안 먹겠다고 하니 엄마는 할 수 없이 무김치 골라요.

"네가 아까 다 먹어서 이제 몇 개 없어!"라고 합니다.

 

1299182941_1547238860.3672.jpg

 

아침에 거의 혼자 먹어 몇 개 안 남았어요.

이거라도 챙깁니다.

 

1299182941_1547238907.2292.jpg

 

챙긴 무김치를 들고 자리에 앉아요.

아이만 6명, 이들 중 이런 못된 식성을 가진 놈이?

다행스럽게도 이놈 하나네요. ㅋ

하나는 매운 것을 잘 못 먹지만 가리는 음식은 없는 것 같아서요.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는 아빠가 해요! < 90% 가까이?

왜? 제가 빠르고 깨끗하게 닦아요!

새끼들이 많아 협동하지 않으면 바로 쓰레기장이 되어서요.

 

아이들은 하루 세끼 꼭 챙겨 먹어요.

매끼니 메인 반찬은 다른 메뉴를 제공해야 합니다.

 

"얘들아,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 엄마

 

1299182941_1547239229.5224.jpg

 

크림 스파게티가 선정되었어요.

 

하루 세 번 음식을 만드는 아내.

하지만 정말 단 한 번도 제대로 제 밥상을 차려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체력도 안 되는 인간이 이 정도면 굉장한 것 같아 찍소리 안 해요. ㅠㅠ

 

문제는 아빠죠. 

 

이들이 먹는 음식을 저는 못 먹어요. ㅠㅠ

인스턴트 음식 정말 못 먹고요.

고기도 저는 하루 한 번 이상 못 먹어요. 

이들은 매 끼니 ㅡㅡ/

스파게티요? 먹기는 먹으나 자주는 못 먹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ㅡㅡ.

건강에 해롭다 하는 것을 저는 심할 정도로 피합니다. ㅠㅠ

그러다 이빨 모두 뺐어요. ㅎ

고집이 얼마나 센지. ㅡㅡ. 제 아내가 센 줄 알았는데요.

제 고집이 더 더럽죠. 똥고집이라고 생각했던 아내는

요즘 고집 자체를 안 피웁니다.

모두 'OK', '네' 연발.

 

1299182941_1547239473.9911.jpg
 

저는 이렇게 먹으면 물리지 않아

한 달 이상도 똑같은 반찬으로 먹어요. ㅠㅠ

 

애들이 밥만 먹나요?

 

1299182941_1547239561.4695.jpg

 

아이들과 앉아 두뇌발달에 좋을 것 같은 놀이를 같이 해요.

엄마만 그래요. 아빠는 나 몰라라!

 

아이들 하나하나 학원에 보낼 형편은 안 되니

(아빠가 보낼 생각이 전혀 없는 놈)

붙잡고 공부도 가르칩니다.

6마리라서 시간도 꽤 걸릴 것 같아요! ㅋ

........................................

 

1월 10일 큰아이가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어요.

 

우리 아들은 지적장애 3급이었습니다.
https://sir.kr/so_baby/129

 

1299182941_1547240145.8622.jpg

 

큰애가 만든 작품입니다. ㅎㅎ

 

1299182941_1547240170.5955.jpg

 

1299182941_1547240193.6926.jpg

 

선생님께 좋은 평가를 받아 장학금도 받고 졸업했어요!

모범상인데요. 성적 안 되면 못 받아요.

받고 나서 알았어요.

 

내 아이도 졸업식 주인공이 될 수 있다
https://news.joins.com/article/3185106

이런 것도 있네요? ㅡㅡ.

 

아내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요.

낮 12시가 다 되어도 과거에는 잤습니다. ㅡㅡ.

 

아이들 등교하고 나면 오전 7시 반,

2018년부터 학교 가는 것은 큰아이 리드하에 가요.

올때는 엄마, 아빠 모두 모시러 가요.

11세가 되면 혼자서 나갈 수 있게 허락해 줍니다.

자동차에 대한 저항력이 제대로 생기는 나이를 이쯤 봐요.

 

아무튼 지금은 안 싸우고 잘 살아요!

 

1299182941_1547242168.9775.jpg

 

한눈팔 시간이 없어요. ㅡㅡ.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나 모르겠음.

 

우리 부부는 꿈이 있습니다.

새끼들 모두 건강하게 나름 하나씩

뭔가에 집중하는 인간이 되는 건데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이 뭘 하든 막지 않아요.

다치는 것만 막고 모두 허용해요.

날린 모니터가 몇 대인지 모르겠습니다.

기계가 고장이 나면 아빠가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쳐요.

하지만 대부분 수리 불가 수준으로 해체합니다.

 

"와, 어떻게 뜯었어? 대단하다!"

 

이렇게 말하고 겉으로는 웃고요.

속으로는? 음. 괜찮습니다.

속으로도 잘했어! 합니다.

그래야 배우지! 합니다.

 

명문대학, 최고의 엘리트 어쩌고저쩌고 안 바랍니다.

되면 나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하고요.

자신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하나 졸업한 것이라서 이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 아이들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하고는 있습니다.

 

먹는 음식 패턴은 10년 넘게 바뀐 것이 지금입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기다리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

 

추가 : 2019.01.14 02:21:48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어제저녁은 아내가 설거지했어요.

몇 가지 안 되어 있는 것이 있어 "내가 할께 자!"

이렇게 해 놓고는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순간 놀라서 깼어요.

 

잽싸게 해치웠습니다.

 

가능성은 작으나 혹여 아내가 하면 안 되어서요.

 

아내를 이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종수정 : 2019.01.13 09:51:16

공감
2

댓글 8개

많이 좋아졌습니다. 모두 iwebstory님 덕입니다.
제가 사랑 하나는 이번에 제대로 배웠다니까요? ㅎㅎ
고맙습니다.
아내를 사랑하시잖아요.
막내를 보살피는 모습에서 나는 이분처럼 못하는데
아마도 제가 iwebstory 님과 저를 비교했을 것 같아요.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이분은 이렇게 대처하신다? 왜지?
나는 왜 이렇게 못하지? 또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나?
iwebstory 님은 처음 출발 당시 아내를 사랑하고 출발하셨고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의 모든 꼬임의 시작이 여기였죠.
제 아내는 이것이 저에게 불만이었습니다.

"자기는 사랑하면 나에게 이렇게 하지 않을 사람이야!"

이 말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거든요.
이렇게 확신이 강한 사람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지 못했으니
당해도 쌌죠. ㅜㅜ

상대는 가장 큰 불만을 품고 있으니 나아질 수 없었습니다.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하면 될 것이다 하고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모두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는 나를 사랑하는 내 남자를 원하는데
가장 큰 이것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바꾸려고만 하는 저를 보았을 것 같고요.
저는 가장 큰 것을 채워주지도 못하면서
인간이 뭐 이 모양이지?라고 생각했으니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죠.

그런데 iwebstory 님 모습을 뵈면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이 기본으로 탑재가 되어 있으신 거예요.
과거로 돌아갈 방법만 있다면 지금 아내에게
이 사람은 나만 사랑하는 것 같아! 라는
강한 믿음을 심어주고 싶답니다.
심어 줄 것도 없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되겠지만요.
너우 오래 걸려 그렇지 좋아요. ^^

고맙습니다.
전 그리 생각해요... 사랑하다가 지금은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사랑이 식었다...라는 경우보단... 차라리.. 사랑함이 없거나 깊진 않았으나.. 지금 난 더없이 사랑한다. 후자가 더 멋지지 않을까 싶어요.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네. 말씀처럼 그런 부분도 있네요. 많이 서운하고 슬펐을 건데요.
질기게 버티며 인간 개조시킨 아내의 은공이네요.
부부라면 적어도 기본이 사랑인 것 같아요.
이거 하나면 나머지는 그냥 이뤄지는 것 같아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 부부 사이란게 쉽진 않잖아요. 저희도 잘 싸워요. 하하... 다마 푸는건 제가.. 잘했든 못했든 제가 먼저 굽혀주고 들어가죠. 이기려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부부 사이와 부모 자식 사이는...
믿고 사랑하고 딱 이 두 가지만 지니면
아무리 싸워도 끄떡없지요! 그렇게 근간이 중요하더라고요.
상대가 덤빌 생각을 아예 안 하면 이도 싸울 방법이 없고요. ㅎ
사랑이 기본인 부부가 싸운다? 이러면 오히려 사랑이 깊어지지 않나요?
괜히 속상하고 짜증나고, 더 그립고, 애틋할 것 같아서요.
아무튼 서로 사랑하는 부부는 싸워도 싸운 것이 아니네요!
전체 1,434 |RSS
출산육아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진행중 포인트경매

  1. 참여1 회 시작24.03.28 11:15 종료24.04.04 11:15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4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