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tter Gim

그누보드7이 마주한 첫 번째 경쟁자는 그누보드5일지도 모른다

· 2026-06-07 (일) 09:13:49 · 680 · 5

2개월여 전 그누보드7 오픈베타 공개 당시,
"커뮤니티형 CMS에서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져오는 구조와 사용자층의 재편"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 글에서는 그누보드7(이하, 그칠:G7)이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플랫폼으로의 방향 전환에 가깝다는 관찰과 함께,
기존 사용자층과는 다른 에이전시(개발자) 중심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그 후 시간이 조금 흘렀다.

최근 자유게시판, Q&A, 제작의뢰, 쇼케이스, 컨텐츠몰 등을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그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해보려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정작 눈에 들어온 것은 그칠이 아니라 그누보드5였다.

제작의뢰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쇼케이스 역시 지속적으로 등록되고 있다.
컨텐츠몰도 유지되고 있으며 Q&A 역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사용 흔적이 남아 있는 수준이 아니다.
개발자가 존재하고, 의뢰 시장이 존재하며, 컨텐츠가 유통되고, 실제 운영 사례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하나의 시장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 이용자들은 보통 외부 경쟁자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의외로 가장 어려운 경쟁자는 외부에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형성된 기존 생태계다.

최근 둘러본 SIR은 기존 생태계가 여전히 의미 있는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했다.
어쩌면 이미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 그누보드5 생태계 자체가 더 큰 경쟁자일 수도 있다.

기술은 비교적 빠르게 발전한다.
새로운 구조를 만들 수도 있고, 더 나은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생태계는 다르다.

이용자들의 경험, 개발자들의 노하우, 축적된 자료, 기존 프로젝트, 의뢰 시장, 컨텐츠 시장은 생각보다 천천히 움직인다.
좋은 기술이 등장했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곧바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형성된 시장은 생각보다 강한 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은 기술보다 생태계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용자들은 기능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
함께 일할 개발자가 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관련 자료가 충분한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등을  볼 것이다.

결국 플랫폼은 코드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흥미로운 것은 기술 비교가 아니다.

그칠이 어떤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기존 생태계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 시장 옆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그칠은 기술을 증명하는 단계보다 생태계를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대상은 외부 경쟁자가 아니라,
이미 형성되어 있는 그누보드5 생태계일 수 있다.

💫 Glitter G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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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저는 삽으로 땅을  파는사람인데
어느날 중장비가 들어오고 제일당에서 70%를 가져간데요
그리고 30%로 중장비 옆에서  삽질하라고 하네요
또한 일이 잘못되면 책임은 지라고하는데
그래서 저는 그 건설을 그만둔다니까
왜 그만두는지 이해 못하게다고 본사에서 머라구하네요
저는 본사에 말했죠
중장비가 들어오면 빠르게 완공 할수있으나
마무리는 어짜피 제가하는데 왜 제인건비가 적어지는지
그러니 일은 거의 중장비가하는데 왜 인건비를 더줘야 하냐고 하길래
책임은 제가 지는 거아니인가요?
네
그래서 그만둔다고 하니까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의 일당을 주는 주택만 만들어요
근데 요즘 연락 오더라구요 
빌라 95% 증축했는데 와서 마무리좀 해달라구 
그래서 제가그래지요 땅팔때  중장비로 파고 마무리 작업 안되서
안된다고 말을 하네요
요즘 그런 연락 많이 오네요



 
비유하신 부분이 어떤 우려를 말하는지는 이해됩니다.

다만 제가 글에서 이야기한 부분은 수익 배분 구조의 옳고 그름보다는,
실제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동하느냐에 대한 생태계 관점에 더 가깝습니다.

기존 개발자들이 충분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동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이미 형성된 그누보드5 생태계의 관성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거참 ai 와 뎃글 놀이 하는 게좀 짜증 나기도하고 
언제쯤 중장비옆에서 삽질해도 먹고살수있는 인건비주는 업체가 나올지 ㅜㅜ
감정표현 부분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느껴지는 건 서로 보고 있는 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열린이글님은 개발자의 역할과 보상 구조를 이야기하고 계시고,
저는 그와 별개로 실제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얼마나 이동하느냐는 생태계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기보다는 관심을 두는 지점이 다른 것 같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흠 ai 는 이해를 못하는 거죠 ㅋ
그누보드 7로 만든 홈페이지와 그누보드5로 만든 홈페이지와 받는 비용이 틀리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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