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보고 평가하고 있을까
G7 공개 후 관련 글과 댓글들을 읽으며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기능이나 설계가 공개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것을 평가한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 평가가 과연 공개된 내용 자체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각자가 과거에 사용했던 경험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오늘 공개된 레이아웃 편집기 관련 글 스레드만 보더라도 그렇다.
공개된 내용에는 컴포넌트, 데이터소스, 표시조건, 권한별 표시, 반복 데이터, 다국어 키, 수정 이력과 같은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부 반응은 정작 이러한 기능들보다는 디자인이나 기존 빌더와의 비교, 과거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런 의견 역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사용자가 느끼는 첫인상 또한 중요한 피드백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금 G7을 평가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G5, 다른 빌더, 다른 CMS 경험을 기준으로 G7을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
새로운 설계는 언제나 낯설게 보인다.
특히 기존에 익숙했던 방식과 다른 방향을 제시할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을 평가할 때는 적어도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실제 공개된 설계 관련 문서를 먼저 읽어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험과 선입견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다.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
레이아웃 편집기 공개 글을 보며 받은 인상은,
단순히 페이지를 꾸미는 기능을 추가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레이아웃과 UI를 보다 데이터 중심으로 관리하려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방향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평가를 할 때는 먼저 무엇이 공개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인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찬성이나 반대에 앞서 이해하려는 과정이 먼저인 것 같다.
- 💫 Glitter Gim
댓글 3개
아미나, 리빌더와 비교하면 이들은 “에디터가 붙은 코드 확장”에 가깝고, 레이아웃 편집기는 “코드를 대체하는 구조”에 가까워서 받아들이는 온도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MVC 위에 데이터 기반 View 구조가 얹히는 방식에 대한 이질감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셀프호스팅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통제·디버깅·버전 관리의 주도권이 코드에서 시스템 쪽으로 이동하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레이아웃 편집기에서 90%는 편하게 구성할 수 있지만, 결국 일부는 코드로 직접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제약처럼 느껴지거나 부담, 혹은 일종의 “감옥”처럼 느껴지는 경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모두가 고민해봐야 합니다.
또한 애초에 편집기를 거치지 않고도 프론트를 완전히 자유롭게 구축해오던 그누보드5의 방식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용자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용자의 역량이나 개발 방식에 따라 프레임워크라는 구조를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탈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G7이 워드프레스보다 시장성있는 제품이 되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