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정답은 항문...(오늘 시리즈네요...ㅡ.,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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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생물 선생님께서 무슨 의도로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말고사였던가...
생물주관식 10번 답이 '항문'이었지요.
문제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여간 이로 인해 일어난 일입니다.
왜 사람이 흔히 쓰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잘 안 날때가 있지 않습니까.
저 역시 생각이 안 나더군요.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을 했는데
입에서만 맴돌고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별 수 없이 '똥구멍'이라고 썼지요.
한 문제라도 맞겠다는 일념으로 말입니다.
쉬는 시간이 되서 아이들이 황당해하면서
"야, 주관식 10번 답 썼냐? 너도 썼냐?"
저 같은 친구들이 많더군요.
그제사 저도 생각이 나서 안타까워 했지요.
저 뒤에 있던 뚱뚱한 제 친구는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야, 너 썼냐? 생각이 나야 말이지. "
"그래서 안 썼어? "
"아니, 쓰긴 썼는데..."
다들 나름대로 쓰긴 쓴 것 같더군요.
선생님께서 답을 발표를 했는데 '항문'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는 거였어요.
고 3인데 내신 성적이 오죽 중요한가요?
그래 달려갔지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빌었지요.
"'똥구멍'은 우리말인데 왜 틀리나요? 항문은 한자이고 '똥구멍'은 우리말이잖아요.
맞게해 주세요."
그런데 저 말고도 온 애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 말고도 온 애들이 많더군요.
"선생님, '똥구멍'맞게 해 주세요"
다들 필사적으로 빌더군요.
다음날 '항문'과 '똥구멍'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는 발표가 나왔지요.
갑자기 조용하던 몇명 친구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지요.
뚱뚱한 제 친구는 제 손을 이끌고 생물 선생님에게 달려갔지요.
"선생님, '똥구멍'이 맞으면 저도 맞게 해 주세요."
"넌 안 돼."
"왜 안되나요?"
"네가 쓴 건 표준어가 아니잖아."
제 친구는 '똥꾸녕'이라고 쓴거였어요. 그 밖에 '똥구멍'과 유사한 답이 참도 많더군요.
그 애들은 선생님 주변에 둘러 서서 살벌한 눈을 빛내며 똥--을 외치고 있었어요.
제가 그 옆에서 그 답들을 훔쳐봤는데 별별 답이 많더군요.
제가 그 옆에서 그 답들을 훔쳐봤는데 별별 답이 많더군요.
'똥꾸녘', '똥구녕', '똥꾸녘','똥꾸멍','똥꾸녕'...
하여간 별별 답이 많더라구요.
제 친구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 '똥구멍'이라고 쓰질 않아요. 저희 어머니는 경상도 분이어서 '똥꾸
녕'이라고만 쓰신단 말이예요. 왜 사투리를 쓰면 틀리나요? 국어 문제도 아닌데"
녕'이라고만 쓰신단 말이예요. 왜 사투리를 쓰면 틀리나요? 국어 문제도 아닌데"
그 생물 한 문제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생물 선생님은 근 1주일을 똥--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결국은 '항문'만 맞게 해 주었지요.
다른 애들은 다 따졌는데 한 명만 따지질 못했어요.
그 친구가 쓴 유사 정답은 ...
'똥꼬'였답니다.
저희 친구들은 아직도 만나면 그 얘기를 하며 배꼽을 잡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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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ㅎㅎㅎㅎ 똥꼬~~~ 가 더 정감이 가네요 ^^
안타깝습니다..
항문만 정답 처리 하기전에 그친구분 맘 무지 갈등 때렸겠군요.
똥꼬~~~~~
항문만 정답 처리 하기전에 그친구분 맘 무지 갈등 때렸겠군요.
똥꼬~~~~~
글을 읽다보니 똥꼬가 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