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소개에서 엿본 명창 이희완

http://www.goclassic.co.kr/club/board/viewbody.html?go=&code=gukak&page=4&group=75&number=150

중략~

어떻게 들어보면 한맺힌 피의 절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술한잔 마시고 세상근심 모두 잊은 다음, 관조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읖조리는 듯한 그의 소리가 더욱더 궁금해 지더군요.

알아보니 이희완님의 독립음반은 아직 없고,1999년에 KBS-FM에서 기획하고
신나라뮤직에서 발매된 '우리 시대의 숨은 명창 소리집'에 그의 소리가 실려
있더군요. 이희완님 이외에도 진도의 소리꾼 박진섭, 서도 소리꾼 이영렬님의 곡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음반도 그나마 한정판으로 소량으로 제작되어
포노나 핫트랙에서는 절판이 되었더군요.신나라 레코드 여러 지점에 수소문
한 끝에 압구정점에서 가까스로 구했습니다.

이희완님은 1938년생으로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셨고 전쟁중인 13세때에 시력을 잃으셨다고 하네요. 대중앞에 나서서 기량을 뽑내고 그 박수갈채로 삶의 원동력을 얻는 예술계에서, 장애로 인하여 그가 겪었을 서러움을 생각하니 더욱더 그의 소리가 애잔하게 들려오더군요

특히 이희완님의 곡중 '청춘홍안을 네자랑 마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로 시작되는 청춘가는 그의 구성진 목소리에 실려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그러나 아쉽게도 이 음반에는 그가 그토록 잘했다고하는 상여소리는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