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놀랄 "怒" 字 다...

복구솔루션으로 지운 파일 온전히 복구
 
대학생 김수정씨(22)는 최근 2년동안 쓰던 컴퓨터를 인터넷 장터를 통해 중고처분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중고 컴퓨터를 처분한지 한달정도 지난뒤 자신이 주로 접속하던 주요사이트의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이메일마저 누군가 몰래 열어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한 줄만 알았던 김씨는 얼마뒤 친구로부터 “중고시장에서 컴퓨터의 RAM, CPU등 하드웨어를 잘못 팔았다가는 제3자가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샐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를 쓸어내렸다.

"중요한 자료 삭제만 하면 될줄 알았더니..."

김씨는"그저 저장된 파일을 삭제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삭제된 파일이 손쉽게 복구될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놀랐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중고 컴퓨터나 부품을 중고시장에 판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곤혹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만 지우면 된다’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컴퓨터나 부품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진뒤에는 삭제된 파일이 고스란히 복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기능강화돼 손쉽게 데이터 복원

그 원인은 복구소프트웨어. 하드디스크가 점점 고용량화 되어가면서 다양한 복구소프트웨어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현재 출시되고 있는 상당수의 복구소프트웨어들은 강력한 기능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지워진 파일을 복구할수 있는 수준이다. 일부 소프트웨어들은 단지 한두개의 삭제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 포맷된 하드디스크의 복구, 오래전 삭제된 데이터복원까지 가능해 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까지 낳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용산의 한 컴퓨터 매장에서 삭제하는 방법으로 파일을 지운 하드디스크를 A사에서 출시하는 복구소프트웨어로 실행시켜보자 채 30여분도 되지 않아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었으며 이중 삭제한지 상당히 오래된 파일도 온전히 복구되었다.

중고시장 팔때는 하드디스크 '로우포맷'해야

용산의 컴퓨터 부품상 김성훈씨는 "소비자들의 40%정도가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신이 쓰던 컴퓨터나 중고부품을 팔 것을 주문한다“며 ”이들 대부분은 중고시장에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새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개인정보유출 방지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중고시장에 팔때는 ‘로우포맷’(공장출시된 상태로 초기화하는 것)이나 삭제프로그램으로 완전 삭제해 더 이상 복구를 할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로우포맷 소프트웨어는 각 하드디스크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수 있다.



( 문지형 지키  )-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