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수첩 정보
전화번호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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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락처를 전화기 안에 모두 담아다닙니다만
예전에는 지갑에 들어갈만한 작은 크기의 수첩에 가나다 순으로 기록해서 가지고다녔습니다.
'김광석'의 수첩을 전시회에서 페친의 조카가 찍어 올렸네요.
안치환과 작곡가인 페친의 이름도 보이네요.
김광석, 안치환 두사람은 '민중음악계'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삶을 살고자했던 당시로서는, 명예와 돈을 쫓아 가버린 그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나니, "그랬던 적이 있었던가?" 가물가물합니다.
두사람의 노래를 의식적으로 피했던 듯 합니다만, 지금은 연민이 더 크게 와닿네요.
오래전의 전화번호들이라 용도폐기 되었을 듯 해서... 모자이크 처리는 안 했습니다.
전화번호들로 미루어 볼 때,
세상 떠나기 전에 실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노래운동을 시작하던 80년대 후반쯤의 기록일 듯 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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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불과 얼마전만해도 다들 전화번호 수첩이 기본이었는데 빨리 변하네요. 다들 자기 이유가 있었을거에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해마다 문구점에서 수첩을 고르거나 선물 받거나 하는 것이 연례행사였죠.

글씨를 무척 잘 썻네요.

아주 잘 쓴 글씨는 아니지만, 정갈해 보이네요.
초창기의 학예발표회 무대처럼 뻣뻣하게 서서 노래하던 영상이 연상되네요.
초창기의 학예발표회 무대처럼 뻣뻣하게 서서 노래하던 영상이 연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