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그리움,,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밤의 그리움,, 정보

밤의 그리움,,

본문

 
밤의 그리움

            -원태연-  

밤새 말없이 가슴을 적시는
조용한 움직임
비처럼 스며들며
운명처럼 자리했던 그리움
욕심만큼 바라는
나만의 그리움이 아니기를.
눈으로 시를 써
마음으로 읽어준다.

서로가 벽을 느끼고
사랑이 아닌
구속이라 생각될지 모르는 지금
조금은 아프더라도
가끔은 힘들더라도
다시 없을 열정과 인내로
마지막 순간을 축복하자.

이제 너를 그리는
내 마음은
영원히 한 점에 머무른다.
 
.......................................................................
 
 
       * 가을의 기도 *
 
                          세월
 
 
이 가을에는 더 사랑하게 하소서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흘러간 세월
푸른 하늘로 흐르는 하얀 구름떠서
깨끗한 마음이 되게 하얗게 물들여 주소서

노랗게 단장했던 은행잎 떨어지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길이게 해주시고
살 섞듯 흔들리다 떨어지는 낙엽이라면
먼 나라 동화 속의 정다운 이야기처럼
추억의 이름을 모두 넉넉하게 새겨
열정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들여 주소서

이 가을에는 더 사랑하게 하소서
아직 다 채우지 못한 빈 그림자 보이면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랑 채워 주시고
넓은 마당 한 귀퉁이 국화꽃이 피면
사랑의 향기로 물든 그리움이게 하소서

잔잔한 가슴 골짜기에 푸른 강변의 갈대
외로움으로 흔들리면 고독한 영혼 보듬어
사랑을 부르는 손짓이게 하소서

상처입어 기다림의 나무가 된 사랑이라면
참된 아픔도 마음 속 밀어로 만들어
별로 타오르는 기도소리로 남겨주고
마음 속에 슬픔이 넘치면 귀뚜라미로 울어
사랑의 고뇌를 흩어놓는 종소리이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연인들에게
더 사랑하는 가을이게 하소서
 
 
...........................................................................................................................
 
때로는 견디기 힘든 외로움에 눈물 짠물 흘려도 내가 혼자가 아님을..그누에 따뜻한 가족이 있잔어..ㅎ
 

추천
0
  • 복사

댓글 3개

^^
외로움에 우시다뇨.. ^^

고딩때.. 짝사랑하던 오빠가 원태연 시집 한켠에 나온 시인 얼굴과 닮아서 (썬글라스 낀 모습)
매일 들여다보며 혼자 좋아라 웃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ㅋㅋㅋ

일년여 전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치고 얼마나 놀랐떤지..
그리고 그 옆에 그 오빠의 딸아이와 함께 있던 사람이 저랑 친했던 언니...였던 것을 보고 더욱 놀랐던.. 기억이.. ^^

네이버 뉴스에서 본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남자는 옛여친을 다시 보면 담담해하고
여자는 옛남친을 다시 보면 반가와 한다고..

^^;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세요~~
그래서 그랬군요,,,옆에 신랑이 있어도 날보고 반가워서 벌쩍벌쩍 뛰어서
무척 난감한적이 있었습니다.혹시나 집에가서 신랑헌테 별일도 없던 사이인데
추궁당하고 오해 당할 생각하니 ,,,,

진아님 조만간 모두 같이들 한번 보아요..류재민님,유로비젼님도 서울에 와계시니,,
© SIRSOFT
현재 페이지 제일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