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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 업무 범위,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논란 종결 정보

퍼블리셔 업무 범위,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논란 종결

본문

논란 종결까진 아니고 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동안 나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던 것을 스스로도 정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끄적여봅니다.

열띤 토론/태클 환영합니다.



# 요약

# 요약-1 퍼블리셔의 역할

기획자/디자이너가 목적한 결과물을 개발을 배제한 상태에서 프로토타입의 형태로 화면에 구현하는 것

# 요약-2 자바스크립트 범위

프론트-엔드:퍼블리셔, 백-엔드:개발자

프론트-엔드인데 고급스킬이 필요하고

   == 내가 못하겠다. > 개발자에게 이관(혹은 의뢰)

   == 내가 할 수 있다. > 웬만하면 개발자에게 이관ㅎ

# 요약-3

웹 퍼블리셔 없는 상태에서 디자이너vs개발자 붙은 경우 > 답 없음. 알아서 잘 해결 바람.



#1 웹 퍼블리셔라는 직군은 어떻게 생겨났나? 

웹 퍼블리셔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직군이 아닙니다.

HTML/CSS 코더의 발전적/진화적 위치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코더에서 퍼블리셔라는 명칭으로의 변화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신현석 씨가 처음 웹 퍼블리셔라는 명칭을 명함에 사용하면서 물꼬를 틔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https://hyeonseok.com/soojung/webpublisher/2007/08/16/396.html 


초창기 table 레이아웃 시절 홈페이지는 HTML/CSS 외 고려할 요소가 많지 않았습니다. 

크로스 브라우징(이하 "크브")나 웹표준, 웹접근성 같은 이슈로부터 대부분의 홈페이지(사이트)가 자유로운 시절이었습니다.

기술이 발전, 인식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브라우저 마저 다양해지고 기어이 모바일까지 등장하고야 맙니다. table 레이아웃 시절의 주먹구구식 코딩은 한계가 오기 시작한 거죠.


table 레이아웃 시대 코더는 디자인 결과물을 단순히 화면에 100% 동일하게 보여지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다면, 오늘날 코더는 웹표준을 준수하는 시맨틱 마크업을 통해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신경써야 할 것들, 즉 목표점 자체가 달라진 것입니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현업 실무자들은 일종의 갈증을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단순히 옮겨 적는 듯한 뉘앙스의, 수동적인 코더라는 명칭보다 조금 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명칭이 필요했을 것이고, 여기에서 신현석 씨가 처음 썼던 아니던 상관없이 퍼블리싱이란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을 겁니다.


이 글을 쓰며 찾아보니 이런 설명도 있군요.

http://www.dictionary.com/browse/web-publisher 

국내에서 특정짓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2 웹 퍼블리셔의 업무 범위는?

#1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 웹 퍼블리셔는 디자인 결과물을 화면으로 옮겨 표현해주는 역할입니다.

대부분 웹사이트 제작 프로세스는


기획 > 디자인(퍼블리싱) > 개발

기획 > 디자인 > 퍼블리싱 > 개발이 될 텐데요.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해야 되나 하는 문제는 차차 다루고, 일단 이 프로세스만 보면 답은 명쾌합니다.


가장 일차적으로 퍼블리셔의 역할은,

기획자/디자이너가 목적한 결과물을 개발을 배제한 상태에서 프로토타입의 형태로 화면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흔히 웹 퍼블리셔의 업무 범위를 논할 때 웹 접근성을 대표적으로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웹 접근성은 웹 퍼블리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어쩌면 개발까지 웹 사이트 제작 전반에 걸친 모두의 책임이고 업무로써, 퍼블리셔만의 고유한 업무 영역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3 업무 범위 논란은 왜 자꾸 생기는가?

짐작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업장에서 숙련된 디자이너/퍼블리셔/개발자들은 각 부서의 성격이 명확하고 스스로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 때문에 이런 업무 범위 논란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대부분 교통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회사 시스템을 따르면 큰 문제도 없습니다.


주로 이런 논란이 일 때마다 문제를 키우는 일등공신은 자바스크립트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완벽한 정리는 아니지만 프론트엔드는 퍼블리셔가 백엔드는 개발자라는 공식이 실무에선 이미 성립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왜 논란이 생기는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면

1. 웹 퍼블리싱 학원의 질/시스템 문제

2. 웹 퍼블리셔까지 둘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장, 프로젝트 내 디자이너vs개발자의 충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회사 시스템이 똥망진창이어서 논란이 생기는 경우는... 그건 그 회사의 복합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특별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3-1 웹 퍼블리싱 학원의 질/시스템 문제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거론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의 웹 퍼블리셔들은 코더 시절과 다르게 추구하는 목표점 자체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표점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험/경력이 필요합니다. 기껏 HTML/CSS나 다루던 그런 시절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퍼블리셔를 주로 양성하는 학원 시스템은 코더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강사들이야 스스로가 뛰어난 웹 퍼블리셔일 수도 있지만, 축구선수가 공 잘 찬다고 좋은 감독이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뛰어난 실무자라고 뛰어난 강사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학원시스템 자체가 좋은 인재 양성보다는 돈벌이에 치중되어 있으니 가히 환상적인 콜라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극적으로 표현하자면 HTML/CSS/JS 기초 강의 후, 레퍼런스 사이트 한 두 개 점찍어 그대로 구현해보는 과정이 불행하게도 (대부분) 학원수업의 궁극적 지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과정이 끝나면 바로 실무 현장으로 투입/입사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배출된 신입들에게 현장의 실무는 그것 그대로 커다란 고통이고 난관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특별히 신입이라고 해서 배려하고 가르쳐주기보다 사람을 갈아넣는 듯한 에이전시나 업장의 행태도 이 고통에 한 몫 더할 것입니다.


즉 이런 상황에 놓인 신입들이 끝없이 되묻고 있는 거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여기에 즉흥적이고 단순하면서 비슷한 대답들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다시 살아나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요?


#3-2 소규모 업장, 프로젝트 내 디자이너vs개발자의 충돌

자 아마 SIR에 오시는 대부분이 겪는 문제일 겁니다.

'그래 대충 업무 범위나 뭘 해야될 지는 알겠는데 정작 우리 프로젝트에 웹 퍼블리셔는 언감생심, 기획자도 제대로 없는 상황이더라'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견적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항상 굶어죽지 않을 정도 간당간당한 프로젝트가 연달아 이어지는 과정에서, 때때로 2~3개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하는 입장에 놓이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겁니다.


게다가 디자이너, 개발자가 팀도 아니고 디자인은 서울의 A가 개발은 경기도의 B가 하는 식으로 생판 서로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자 안 봐도 비디오죠? 견적은 뻔한데 딱히 내 업무라고 할 것도 아닌 퍼블리싱 파트를 어떤 디자이너, 개발자라고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겠습니까?


둘이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그리고 그 싸우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점화하는 업무 범위 논란

이건 솔직히 답이 없습니다. 데헷


#4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해야 하나?

솔직히 웹 퍼블리셔 업무 논란 일 때마다 곁가지로 디자이너가 퍼블리싱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 항상 따라다니는데요. 이것만큼 한심한 질문도 없습니다.


케바케입니다.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업무 파트, 시스템 확실한 곳에 있으면 그 룰을 따르면 됩니다.

그런데 #3-2 처럼 소규모 업장, 프로젝트에서 부대끼고 싸우고 있으면 적어도 못하는 것보다는 할 줄 아는 것이 당연히 더 낫지 않겠습니까? 

면피만 생각하지 말고 일을 일로써 바라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물론 이것을 견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당신과 저의 역량 문제인 거죠. 이것은 논외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로써의 관점이지만,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생각하면 디자인에 한계가 온다? 그러니 모르는게 (신경 안 쓰는게) 약이다. 라고 변명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까놓고 그건 그냥 본인 디자인의 한계지 퍼블리싱 탓이 아닙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기왕 실력의 한계가 여실하면 적어도 퍼블리싱 파트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하는 디자인과 모르고 하는 디자인, 어떤게 더 발전적일까요?


결론 내드립니다.

디자이너니까 퍼블리싱 안 할래요. 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진짜 디자인 실력이 우수하고 디자인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다 그러시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근데 그런게 아니다? 그러면... 아시죠? 찡긋



나름 논리적으로 써보려고 시작한 글인데 어떻게 쓰다 보니 논리 따위 개나 줘버려가 되었네요.

당장 수행해야 할 과제도 있는데 이 백해무익한 글을 쓰느라 시간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글은 똥망진창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다 쓴 것 같아요. ㅎㅎㅎ


여기서 급마무리하고 일보러 갑니다. 


빠이~


추천
12

댓글 34개

웹디자이너가 철학이나 상상력을 동원할 여지 없이 포토샵으로 그리기만 해야 하는 연봉과 업무 과다의 현실이 문제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계속 번창하는 소호 쇼핑(온라인)몰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시장규모가 예전보다  몇십배로 커졌지요.
거기에 필요한 포토샵 그림 기술자도 많이 필요하구요. 그들도 웹디자이너라고 불러야 하니깐요.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입장벽이 낮고, 경험이 미숙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논란이라고 할 수 있죠.
좋은 글입니다. 명쾌하게 그간의 경험을 담아주셨네요.

마지막 영역에 디자인 부분은 저는 반대입니다.
물론 웹디자인이라면 말씀처럼 되어야 먹고 살겠습니다.
하지만 분업은 더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고!
디자인 하나만도 어마 무시하게 큰 작업이니까요.
기획자의 의도를 디자인으로 담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자 한다면
오로지 디자인만 생각해도 될까 말까 아닐까요?
까다롭기 그지없는 퍼블리셔 영역을 건드리면
디자이너는 자신의 능력을 잃게 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죠. 디자인 하나로 밥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디자인에 미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고가 되는 거죠.

최고의 퍼블리셔, 최고의 디자이너 이들은 서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공존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 관점 중에 하나를 어그로를 끌어가며 쓴 글이죠. 하지만 뜬구름을 잡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도 아닌
지운아빠님께서 이렇게 말씀 주시니 슬픕니다. ㅡㅡ
나라 경기가 정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퍼블리셔와 디자이너의 길 만큼은 뚜렷하게 아실 분이라서요.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꾸벅.
디자이너 : 그래픽툴(필수), 퍼블리싱(선택), 서버언어(선택)
퍼블리서 : 퍼블리싱(필수), 그래픽툴(선택), 서버언어(선택)
웹개발자 : 서버언어(필수), 퍼블리싱(선택), 그래픽툴(선택)
사장: 대충 중복되는 영역이 있으니 사람 더 쓰지말자 -> 디퍼개싸움

디퍼개싸움 -> 인터넷 올림 -> 콜로세움 열림 -> 지운아빠 봄 ->
논란 종결이라며 글 씀 -> 일 안 함 -> 일정 폭망 -> 포풍오열
그래도 영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글이였습니다. 시간내어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즉흥적으로 쓴 글이라 다시 보니 어지럽기만 하네요. 개똥 같이 써도 찰떡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리랜서는 제외하고 회사에 취직할시 요즘은 아마 디자인 코딩 다 할줄 알고 잘해야 그사람이 뽑힐 확률이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권비 절감과 업무효율과 능률때문이죠. 한사람이 디자인하고 코딩까지하면 코딩할때 더 자연스럽고 명확한 결과물이 나올수 있으니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저같은경우도 디자인+코딩+홍보 까지 다 혼자 하고 있어서 이자리에 있지 않나 싶네요. 지금 시대가 시대인만큼 한두개 잘해선 살아남기 힘들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죠. 아무래도 이 업계가 퀄리티를 떠나 맘만 먹으면 한 사람이 모든 걸 할 수 있다보니 이런 문제가 더 생기기도 하고, 역으로 님처럼 버틸 수 있는 근간이 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기술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빠른데 사실 실수요자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지는 않고, 특히 이 쪽 일의 진입장벽이란게 시골길 과속방지턱보다도 낮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AI나 업무자동화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태반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ㅎㅎ 이게 논란이 종결이 될랑가 모르겠네여~~
쭉 이어질 얘기같기도 하고 ^^
뭐.. 회사 입장에서는 디자이너가 코딩도 하고, 프로그램도 짜고, 서버관리도 하고
해주면 좋겠죠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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