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 한분 바라보며 글을 써 봅니다. 정보
한분 한분 바라보며 글을 써 봅니다.본문
게시판에서 글을 통해 타인에게 이야기를 전달 하는 방법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사용하는 몇가지 규칙에 의거해서요.
- 첫째, 반드시 서로 얼굴을 보며 말한다고 가정합니다. 성별과 연령은 따지지 않는 것으로 합니다.
- 둘째, 정말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셋째, 의견을 이야기 할 때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합니다.
위의 규칙을 잘 생각한 후 커뮤니티의 활동들을 바라보면, 이곳의 성향과 회원들이 생각하는 활동의 방향성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이제 잠깐동안 실제 얼굴을 보며 행동한다고 가정하여 살펴봅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든 대화는 멘션을 통해 지목을 하는 행위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말하는 행동'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여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일에 대하여는, 각자가 불쾌함을 느끼는 시점이 다르고, 상대의 글을 통해 나타나는 행동을 마치 그사람의 인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눈앞에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러하듯, 문제에 대한 논의나 상대에게 자제를 요청할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상대의 표정과 감정상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껄끄러운 문제를 함께 풀고자 할 때는, 언제나 문자 보다 통화, 통화 보다는 만나서 말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한 행동은 큰 오해를 만들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고, 누가 보더라도 감정 조절 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더 지혜로운 사람으로 보이도록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커뮤니티에서 몇가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만,
잠깐동안 텍스트로만 접한 서로의 감정을 내려놓으시고, 서로 바라보면서 만나는 자리였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말을 함부로 한 것은 아닐까 하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지금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계신 회원님들 께서도 조금만 생각을 해보세요.
아무리 화가 난다 하여도 반말과 인신공격에 가까운 글들을 텍스트로 쓰고 계신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항상 발로 쫓으며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계속 일상생활에서 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 행동을 정말 계속 하고 싶으신가요?
여기에 머물고 있는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저 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어느정도 정해진 규칙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고, 그게 아마 현실에서 말하는 것이였다면 분명 행동을 자제 하였을 것입니다. '아, 그런가 보다'하면서요.
그래도 계속 실행하고 있는 자신을 보세요.
저마다 한번씩은 돌아보아야 올바른 커뮤니티 문화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저녁입니다.
저는 제가 항상 다른 회원들 눈앞에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그래야 나중에 만났을 때도 저를 잘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은 마음의 거울이다.
이 말의 뜻은 결국, 나는 여러분의 눈앞에서 이야기 하는 나를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저를 만나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
퇴근길도 여전히 춥습니다. 옷도 단단히 여미시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야근하시는 분들도 고생많으세요.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ps. 어쩌면 @리자 님은 이런 자정작용을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3
댓글 32개
뉴라인님 댓글 감사해요.
사실 현재 뉴라인님이 겪으신 상황만 가지고 억울해 하신다면 아마 계속 이런 일들이 반복될거예요. 제 글을 정말 잘 읽으셨다면, 대부분 커뮤니티 활동하시는 분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하신것이 원인 이고, 그것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 말아 달라'며 자제를 부탁드렸지만 그런 행동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점점 안좋은 감정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현재의 억울함도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그런점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아더메치하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커뮤니티라는게 보이는 룰과 보이지 않는 룰이 존재하잖아요. 그냥 암묵적인 룰 이요 : ) 아마 뉴라인님 입장에선 누구하나 나서서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그저 하지 말라고 강요받은 느낌일지도 몰라요.
아무리 뉴라인님이 심심해서 한것이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한 것이여도
커뮤니티의 모든 글쓰는것과 행동표현은 실제 만나서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정말 내 글을 읽어주었나, 의미있는 댓글을 달았나,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한건가 하는.. 의미를 부여하며 대부분 이곳에서 행동하고 있기에 아무래도 서로간에 오해하고 상처가 생기는 것일지도요.
그러니 이제 상대의 마음을 바라보고 싫어하니 그만 한다고 하신것이라면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나머지 인식들은 시간이 차츰 해결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
뉴라인님은 감정이 너무 쌓이셨나봐요. 저는 사실 뉴라인님께서 다른 회원들에게 뭔가 감정이 폭발하시면 그냥 반말을 해버리시는게 너무 적절하지 못한 행동 같아요.
이건 단순히 뉴라인님을 싫어하게 된다는 감정보다는, 아주아주 기본적인 상대를 대하는 행동에 거부감이 들어버리잖아요. 누군가 뉴라인님에게 반말을 하게 된다면 뉴라인님 역시도 상당히 기분나쁠꺼라 생각이 들어요.
본문에서 말씀드렸지만 아주아주 기본되어야 하는 것은, 다시한번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반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몇번이고 다시 꺼내 읽고 싶은 글입니다.
단, 일베충이나 그에 준하는 자에게는 기꺼이 아름다운 예외를 선사하고 싶네요.
다만 댓글에서 보다시피, 또 몇 명이 하는 작태를 보다시피 감정 발화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에요.
@리자 님께서 품은 큰 뜻을 뱁새 한마리가 어찌 알겠습니까만은 때론 뱁새가 더 낮게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도 조금은 알아주셨음 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뱁새 관련해서 쓰신글은 리자님께 말씀하신 것인지 저에게 하신 말씀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제글에 나타난 대로 쪼각조각님도 '한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신 것이고, 대부분 다 마찬가지 일거예요.
때로는 눈에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 진실은 찾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종편들 처럼 단순히 어그로를 끄는 것이 아닌, 정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신중하게 진실을 파고 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 )
쪼각조각님도 진실을 열심히 하나하나 파고들었기에 그런 의견을 댓글로 주신거 아닌가요 : ) ?
울컥하는건 나쁜게 아닙니다! 그냥 그런 자신을 인정하시면 편해져요.
그냥 나는 좀 울컥하는 성격이니 울컥은 하되, 좀더 적절한 표현을 하도록 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ㅎㅎㅎ
저는 참 길게 작성했는데, 간결히 마지막 문장에 포인트로 정리해주셨네요!
아마 그런 문화를 처음오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그나저나 오랜만이네요!ㅋㅋ
말리는 사람 억울하다는 사람 그리고 이 장단이다 싶어 춤을 추시는 분의 글도 잘 봤구요. 문장 좋고 내용 좋은데 왜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지는 바쁜일 끝내 놓고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밖이 춥군요. 즐거운 퇴근길 되세요.
댓글 잘 보았어요.
묵공님 뿐만 아니라 나나티님의 글 까지 보게 되고, 뉴라인님의 저렇게 좋지 못한 행동까지 보았기 때문에 그냥 게시글로 작성하는게 맞을 것 같아 댓글 쓰던 것 중에서 별도로 할 말은 따로 글쓰기로 옮기려했습니다. 그래서 그 글과 이 댓글은 별개의 내용이 될 것 같네요.
저는 '지금 자게 상황'이 아닌 '예전부터 지금까지의 자게 상황'을 돌아보며 쓴 글이라는 점은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누구누구 회원들의 아픔이나 빡침에 대한 격한 공감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네티켓의 본질과 암묵적인 룰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이야기 해서, 사람들이 단순하게 감정적으로 휩쓸려서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며 욕하는게 아니길 바랬어요.
언제나 "왜 그럴까?" 라며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파고드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들을 이야기 하려면 다소 주저하게 됩니다. 저는 대부분의 회원들에게 악의적인 마음이나 억한 감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체로는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 할 때 미움받을 용기도 냅니다.
여튼, 이러다가 결국 도달하게 되는 본질이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고 찝찝할 수도 있는 '인터넷윤리' 라든지, '암묵적인룰'이라든지, '편가르기', '나는 맘속으로 친목이지만 사실 친목이라고 비춰지고 싶지 않은 본질'등..
그런것들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게 되죠.
정말 어떠한 집단적인 안좋은 현상을 개선하거나 막으려면
현시점의 수많은 좋은 마음 가진 회원들이 생각하는 '그냥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좋게 좋게 활동하며 살자'라고 생각하는 회원들을 위해, 그냥활동 하는 사람들과 편협한 사고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시각을 점차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그런건 아무도 안하고 있고(...)
저는 그것을 시간날 때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누가 알아주길 바래서 쓰는 글은 아닙니다. 그런 욕심도 없고요.
그냥 액션을 취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