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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냑에 처음 발을 들인것이 어느덧 15년...

 

예전 어느 순간에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현실을 살펴보면 저 편 기억속의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꽤 젋은 시절에는 화도 내보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고민도 해보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것 조차도 초월하게 되네요.

 

한 두어번 이야기 해서 대화가 되지 않는 다면

제 자신이 상대하지 않으면 되니까

그리고 나와 엮이지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 라고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그것이 내 몸에 이로운 것임을 구지 책에 나와있는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인데...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그렇게 책처럼 쉽게 되지는 않네요.

 

세상에는 가지가지 오만가지의 사람이 있고,

그 마음속의 생각은 천길 낭떠러지 보다도 훨씬 깊어서

다른 사람이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그 다름을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안되는 부분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것에는 보편이라는 것이 있고,

또 모든 일에는 객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객관이 어찌보면 또다른 주관인데,

즉, "이것은 아주 객관적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의 주관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객관이라고 말하는 것은

100명중에 그래도 한 8~90명 정도는..

"아!! 그래..그것이 맞아"라고 하는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사회적인 윤리와 규범의 잣대로 비교해 봤을 때

벗어나지 않은 것...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무엇인가를 보려고 하고 실제로 보이는 그 것!

그것을 우리는 객관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일종의 힘이지요.

 

그래서, 어떤 어려움과 대립이 있을 때

이러한 객관으로 보려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이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니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은 일종의 객관이 되는 것이고,

그것에 배치되는 혹시..행동이나 이런것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잘못되지 않았나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바로 인간으로서 할 도리 인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이글을 올려놓고, 과연 이것이 많은 사람의 생각과 매치될것이냐..

아니면 배치될 것이냐..

 

이 또한 언제나 그렇듯이..지나 가겠지요.

스스로 정리가 되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시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대신 해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해피아이 드림 ::

 

 

산등성이 / 고영민 

 

팔순의 부모님이 또 부부싸움을 한다.

 

발단이 어찌됐든 한밤중,

아버지는 장롱에서 가끔 大小事가 있을 때

차려입던 양복을 꺼내 입는다.

 

내 저 답답한 할망구랑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죄 없는 방문만 걷어차고 나간다.

 

나는 아버지께 매달려 나가시더라도 날이 밝은

내일 아침에 나가시라 달랜다.

 

대문을 밀치고 걸어나가는 칠흑의 어둠 속,

버스가 이미 끊긴 시골마을의 한밤,

아버지는 이참에 아예 단단히 갈라서겠노라

큰소리다.

 

나는 싸늘히 등돌리고 앉아 있는 늙은 어머니를 다독여

좀 잡으시라고 하니,

그냥 둬라, 

내가 열일곱에 시집와서 팔십 평생 네 아버지

집 나간다고 큰소리치고는 저기 저 등성이를

넘는 것을 못봤다.

 

어둠 속 한참을 쫓아 내달린다.

저만치 보이는 구부정한 아버지의 뒷모습,

잰걸음을 따라 나도 가만히 걷는다.

 

기세가 천 리를 갈 듯 하다.

드디어 산등성,

고요하게 잠든 숲의 정적과 뒤척이는 새들의 혼곤한 잠속,

순간 아버지가 걷던 걸음을 멈추더니

집 쪽을 향해 소리를 치신다.

 

에이, 이 못된 할망구야,

서방이 나간다면 잡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이 못된 할망구야,

평생을 뜯어먹어도 시원찮을 이 할망구,

뒤돌아 식식거리며 아버지 집으로 천릿길을 내닫는다.

 

지그시 웃음을 물고 나는 아버지를 몰고 온다.

 

어머니가 켜놓은

대문 앞 전등불이 환하다.

 

아버지는 왜, 팔십 평생 저 낮은 산등성이

하나를 채 넘지 못할까.

 

아들이 묻는다

아버지는 왜 저 산둥성이 하나 못 넘느냐고.

 

아버지가 답한다 .

가장이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안 되는 거라고.

 

딸이 묻는다

왜 엄마는 대문 앞까지 전등불을 켜놓느냐고.

 

어머니가 답한다

남정네가 대문을 나가면 그 순간부터

기다려야 하는 거라고.

 

아들 딸이 묻는다.

그럴 걸 왜 싸우느냐고.

 

부모가 답한다

물을 걸 물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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