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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전철에서 어떤사람이 쓰러졌어요 정보

오늘 퇴근길에 전철에서 어떤사람이 쓰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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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길이었습니다.

 

몇정거장 안남은 상황에서

 

저는 중간에 앉게되서 앉아있었죠

 

퇴근길이다보니 사람이 많았고

어떤사람이 책을 흔들흔들하고 떠는 모습이 왠지

정상적이지 않은사람인가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전철에 타는 그런 사람요(비하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흔드는 간격이 더 잦아지고 (제가 앉아있던자리에선 책만 보였거든요)

좀 이상해서 눈에 띄었죠

그분을 쳐다보니 초점을 잃고 얼굴이 화가난건지 토할것 같은건지 구분이 안되는데

좀 상태가 안좋은거 같아서

자리를 비키려고 일어서는데

침을 흘리면서 알수없는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쓰러지려는것을

또다른 나이드신분이 붙잡고 자리에 앉히려 하니

이미 경련이 시작되고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전철은 서있는 상황이라 출발하지 않았지만 

 

전철안에 있던 또다른사람은 119에 전화를걸어서 내용을 전파하고 

사람을 밖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듣는데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을 한상황에서도 너나 할것 없이 

 

플랫폼으로 사람을옮기고

바르게 뉘여 팔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같이 나가서 뭔가 도우려했는데 이미 자리들을 다 차지하고 있는데

전철을 타고 갈수는 없겠더라구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여러번 쓰러지신적에 기억이 오버랩되서 머리속이 뭔가 복잡하기만했습니다.

 

환자가되버린 그 승객의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것 같았습니다. 얼굴도 검게변하고..

 

아무튼, 발을 주무르고계신 처음에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신 어르신(아저씨라고하기엔 연세가..)보고 제가 주므르겠다고 하고 

용천혈을 누르니..반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용천혈을 좀더 눌러드렸죠 반대쪽 발은 다른분이 주무르는데 용천을 누르시라 말씀드리고

누르니.. 깨어는나는거 같은데, 이미 정신이 정상은 아닌듯 했습니다.

그러는중에 역무원이 뛰어오고, 뒤따라서 119 구급대원분들이 와서 

전철의 승객들의 도움은 정리가 되었고

구급대원들의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그제서야 전철은 방송을하며  응급환자발생해서 지연되었다는 내용을 방송하고 출발하더군요

 

제가 구체적으로 상황을 적어둔것은

누구도 이런상황을 마주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무엇을 하는게 좋을지 잘 염두해 두시라는 차원에서 입니다

 

아까의 순간에

저는 예전의 생각에 생각이 복잡해서 처음부터 뭔가 돕지 못하고 조금 늦게 도운것이

스스로 조금 민망했습니다.

 

용천혈은 아버지에게 배운적이 있기에, 10여년전에도 사무실에서 회의하던분이 

심장마비로 쓰러진상황에서 용천혈눌러서 깨어나고 119를 만나서 걸어가신적이 있었거든요

 

환자가 쓰러진상황에 어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환자 곁으로 와서

허리 벨트를 풀러주고 조금이라도 도우려하고 아이에게 직접 도울수있게 하려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또다른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혹시라도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고 옆으로 뉘우도록 조치도 하고

또다른분은 옆으로 뉘운분이 다시 바닥에 쓰러지지 않게

구급대원들이 올때까지 등을 받쳐주고 있는 모습들

 

아무도 누가와서 도와라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스스로 함께 돕는 보습들이 .. 상황종료후 아무렇지도 않게 또 전철을 탑승하고 가는 사람들

 

다들 뛰어난 리더쉽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돕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오는 내내 그분이 더 큰일을 당하지 않았겠지....하는 떨림이.. 

 

그렇습니다.

 

혈압이있거나, 과로를 했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신분들

꼭 병원을 가시고, 쉼을 얻으시고, 혈압약을 드세요

 

그리고, 모든회원분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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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아..과찬이시고 송구스럽습니다.
 제가 뭘 잘했다고 쓴글이 절대 아닙니다

전철안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상황종료되고도
그 당황스런 떨림의 여운이 있던것을 되뇌어보니

누구나 당하게 될수있는 일에 당황하지 마시라고 상세하게 적은것이었습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쓰러지고 위급하게되면
심장이 쿵쿵거려서 뭘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별말씀을요..

CPR은 할줄아는데,
환자의 상태가 CPR을 하면 안될수도 있습니다.
침을 흘리면서 쓰러지고 경직/발작을 좀 일으켜서.. 정확한 것은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엔 간질환자인줄알았어요.. 그런데 상태가 지속발작이 아니라서.

아무튼..발작을 검색해보니
조치법이
https://www.e-gen.or.kr/egen/emergency_symptom.do?contentsno=47
이렇게 있네요
그런것 같은데 정확히는 제가 의사가 아니니 잘 모르겠더군요

제가 어릴적부터 아버지께서 심장이 안좋으셔서
수차례 쓰러지신적이 있어서 봤지만 침을 흘리진 않으시더군요
그냥 돌아가시기 일보직전까지 가는것은 봤지만..

어제 그분은 덜덜떨면서 침을 흘리고 쓰러지기전에 소리질러서
처음엔 간질인줄 알았어요
근데 몸상태가 영 안좋아지는거 같은게 ..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고
눈을떠도 의식없이 멍하니 쳐다보고 인지가 안되는것이
뇌질환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머리속이 복잡해지던 순간이었어요

AED는 사용한걸 본적은 없는데 배우신 사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AED는 열어보시면 설명서 잘 되어 있고, 전원을 키면 음성으로 친절이 알려줍니다.
시키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튭에서 AED 사용법 찾아서 기본적인 사용법 익히셔도 됩니다.
아까 읽어 놓고 댓글은 못 드렸네요.
용천혈이 어딘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ys6&articleno=7325563

위치 파악이 쉽습니다. ^^
매일같이 하려고요. ㅎ
감사합니다!!!

네, 사람들의 온기가.. 전철안에서 돕고싶어도 떨려서 못하신분들이 더 많으셨을겁니다.
위치저으로 안되는분들도 있구요
저는 제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조금이나마 도울수있었을뿐이죠

'용천혈' 의식잃은 환자에게나 정상적인 사람에게나 다좋은 혈처로 알려주셨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제가 뭘 잘했다는것을 말하려던게 아니었어요

저도 상황파악이 좀 늦은것도 있고
다들 도우려고 나서는분들을 보고 감동했고
환자의 상태를 보니 여러가지가 오버랩되서
내적갈등을 했던것이었는데

누구에게나 언제일지모를 상황이 발행하면
서로 잘 도울수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냑 회원님들 각자가 다들 건강하시길 바라는 거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어도 실천하기가 정말 쉽지는 않은일이죠 간단한 응급구조도요 복받으실꺼에요
별말씀을요..
건강잘 챙기시고 가족들 발이라도 주물러주는것을 기꺼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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