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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라 보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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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라 보신을 했습니다.

오리백숙을 먹었는데, 식당이 미어터지더군요.

수많은 오리가 희생되었겠네요.

털 뽑힌 껍질의 모양이나 색깔, 식감 등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내 돈 주고 사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릴적에 할머니가 마당에 솥을 걸고, 하루종일 닭을 고았습니다.

여름마다 한두번...

저와 둘 뿐이니 몇날 며칠을 먹었지요.

닭장은 마당 한켠에 있었고 낮에는 풀어놓으니

병아리와 닭들은 요즘 흔히 말하는 ‘가족’이었죠.

 

지인, 친구들과 어울려 가끔 진짜 ‘보신탕’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싸고 부드러워 ‘강추’라고 하는데

사실 냄새 나고 식감이 역겹지만 내색은 못하고 감추는 편입니다.

 

흔히 먹는 닭, 돼지, 소도 거부감이 들거나 역겹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아래 어느 분이 말씀하신 연포탕이 참 맛난데...

펄펄 끓는 물에 살아있는 놈을 집어넣지요.

그 잔인함...

펄쩍펄쩍 뛰는 보리새우를 껍질을 까서 생으로 먹기도 하지요.

 

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먹는 것들이지만, 과하다 싶은 것도 많지요.

그렇지만 또 정반대의 극단도 지나치다 싶더군요.

 

저도 키우는 개가 밥을 안먹거나 시무룩해있으면 기분이 짠합니다.

그러나 ‘가족’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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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댓글

개에 대한 식육 문화가 매해 왜 논란이 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면 아주 간단한 문제죠. 지금의 대한민국은 의식주대해 적어도 이 '식'에서 만큼은 생존을 한참 벗어난 상태고 이미 '반려'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개와 같은 동물을 단백질로 취해야 한가?라는 고민을 해 볼 때가 된 까닭에 매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소, 닭, 돼지, 개, 고양이 등등 단백질 맞죠?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면 생존을 위해 취하는 것이 맞기도 하고요. 그러나 개 식육 문화에 대한 혐오성 글에 대한 답이 되기에는 논리 비약적 요소가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생존에서 시작되는 논리라면 식인 풍습도 면죄부를 주어야 맞아 보이는 거죠. 생존을 전제로 한다면 그 절박함에 따라 친구를 먹느냐 마느냐 하는 고민까지도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생존은 고사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현대인들은 '식인은 논외!'라 단호함을 보이겠지만 인간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음은 부인하기 힘들 겁니다.

재작년이었던가 관련해서 아주 심한 말이 오가는 논쟁을 벌였는데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 자신이 개를 먹지 않겠다며 특정 동물과의 조화나 평화를 주장하면서 정작 인간에게는 인격모독적인 말과 글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었다" 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들고서는 국내 보신탕 문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삽니다.

아...글이 길어지네요. 거두절미하고 짧게 제 생각을 쓰자면 이대로라면 미래의 어느 인간은 식물을 섭취하는 일 조차 죄악시하겠다는 생각인데 그러한 인간이 나오는 그 시대에는 식물을 대체할 대안이 있어 그런 화두를 인간에게 던지는 상황일 겁니다. 그렇게 세포단위까지 고민하는 인간의 미래가 당장 생각하면 미쳤다... 싶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미래가 정말 온다면 그 미래는 지금보다 풍요롭고 밝아 지금의 세상과는 비교가 힘든 세상이라는 것은 잠시 짐작해도 답이 나올 겁니다.

'맛'은 어떨 겁니까?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 '맛'이란 것도 결국 데이터 아닐까요? 그러한 시대에는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이 세상에 없는 맛을 뇌로 전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 가능하죠.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이 아닌 제3의 무언가를 섭취해도 맛을 느끼며 건강이 유지되는 세상에서 굳이 풀을 베어 나물을 만들고 동물의 피를 보아야만 건강이 유지되는 삶을 고집할까요? 그러한 사람이 있어도 아주 드물게 하나, 둘 정도 나올까 말까 할 겁니다.

댓글 5개

개에 대한 식육 문화가 매해 왜 논란이 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면 아주 간단한 문제죠. 지금의 대한민국은 의식주대해 적어도 이 '식'에서 만큼은 생존을 한참 벗어난 상태고 이미 '반려'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개와 같은 동물을 단백질로 취해야 한가?라는 고민을 해 볼 때가 된 까닭에 매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소, 닭, 돼지, 개, 고양이 등등 단백질 맞죠?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면 생존을 위해 취하는 것이 맞기도 하고요. 그러나 개 식육 문화에 대한 혐오성 글에 대한 답이 되기에는 논리 비약적 요소가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생존에서 시작되는 논리라면 식인 풍습도 면죄부를 주어야 맞아 보이는 거죠. 생존을 전제로 한다면 그 절박함에 따라 친구를 먹느냐 마느냐 하는 고민까지도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생존은 고사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현대인들은 '식인은 논외!'라 단호함을 보이겠지만 인간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음은 부인하기 힘들 겁니다.

재작년이었던가 관련해서 아주 심한 말이 오가는 논쟁을 벌였는데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 자신이 개를 먹지 않겠다며 특정 동물과의 조화나 평화를 주장하면서 정작 인간에게는 인격모독적인 말과 글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었다" 라는 생각.... 이런 생각이 들고서는 국내 보신탕 문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삽니다.

아...글이 길어지네요. 거두절미하고 짧게 제 생각을 쓰자면 이대로라면 미래의 어느 인간은 식물을 섭취하는 일 조차 죄악시하겠다는 생각인데 그러한 인간이 나오는 그 시대에는 식물을 대체할 대안이 있어 그런 화두를 인간에게 던지는 상황일 겁니다. 그렇게 세포단위까지 고민하는 인간의 미래가 당장 생각하면 미쳤다... 싶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미래가 정말 온다면 그 미래는 지금보다 풍요롭고 밝아 지금의 세상과는 비교가 힘든 세상이라는 것은 잠시 짐작해도 답이 나올 겁니다.

'맛'은 어떨 겁니까?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 '맛'이란 것도 결국 데이터 아닐까요? 그러한 시대에는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이 세상에 없는 맛을 뇌로 전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 가능하죠.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이 아닌 제3의 무언가를 섭취해도 맛을 느끼며 건강이 유지되는 세상에서 굳이 풀을 베어 나물을 만들고 동물의 피를 보아야만 건강이 유지되는 삶을 고집할까요? 그러한 사람이 있어도 아주 드물게 하나, 둘 정도 나올까 말까 할 겁니다.
그나저나 아침에 장모님 병문안 가느라 정신이 없어 포인트경매를 놓쳤네요. 상황이 노려볼만 했는데...;;;
어헝...

님은 야만인 이십니다.

엉엉..
오리를 드시다니..엉엉...불쌍힌 오리..
아...

님..
언제..보신탕이라도 한그릇 해야 할텐데..
이놈의 코로나 땜에..


제주한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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