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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니면 고1 정도였을겁니다.
여름방학때 친구들이랑 낙원상가에 놀러가서
기타 베이스 신디 앰프 눈구경 실컷하고
시카고 보스턴 저니 빽판들 구입하고
걸어서 청계천까지 기분좋게 걸어갔더랬죠.
청계천에 도착하니
학생들 뭐 찾아?
재미있는거 찾지?
이거 난리나, 마지막 1개 남았어
학생이니 싸게 해줄께
빨리 가져가
바로 계획에도 없던
문제의 그 비디오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이거 비디오방에 있는 보통 비디오인데요?
(비디오는 정상적인 국내출시 표지였음)
허 이 학생들 큰일나겠네
이거 함부로 사고팔면 큰일나기 때문에
앞에 5분 정도 이 표지 영화 보고 있으면
그걸로 바뀌니까 재미있게 조심해서 봐 ㅎㅎ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집에 와서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비디오를 몰래 틀었죠.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호랑이 건전광고를 경건히 보고나니까
과연 그 아저씨 말대로
처음엔 기존 표지에 있던 그 비디오가
나오더라구요.
숨죽이며 5분 정도 지켜본 그 순간!
화면은 변하지 읺더라구요
몇 분 더 있음 바뀌겠지
그렇게 10분 20분 30분...
결국 원래 그 표지에 있던 영화를
1시간 내내 끝까지 허탈하게 다 봤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영화가 끝난뒤에도 한참을
봤지만 결국 지지직 거리며 스톱화면만이...
혈기왕성했던 소년들을 허탈하게 만든
그때 그 영화,
그건 바로......
티코아저씨와 그랜져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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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ㅎㅎ 언급한 방화(?)도 스토리는 어마어마하네요 ㅋㅋ
@쪼각조각 ㅋㅋ 딴걸 엄청 기대하면서 본거라 너무 약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