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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찐 인생영화 ~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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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생각나는 그 영화.. "파고"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인간의 시커먼 욕망을 멋지게 표현한 수작이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렇다. 진짜 있었던 이야기죠. 현실의 곳곳에서는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영화가 시작하면 하얀 설원을 헤치며 오는 자동차가 보이고. 한치 앞도 구별이 힘들 정도의 눈발까지 흩날리는 도로를 가로지르며 오는 한 대의 자동차. 불안한 미래를 예견이라도 하는 것 같죠.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얽힌 실타래처럼 일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이 재밌읍니다. 그 와중에 범인들과 흥정을 보려는 뼛속까지 장삿꾼인 장인, 그 장인에게 어떻게 해서든 돈을 뜯어내려는 주인공. 그리고 일을 계속 키워만 가는 바보 같은 청부업자 콤비. 이들의 관계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죠.또한 재밌는 것이 바로 Ya~ 이죠. 미국에도 사투리가 존재하는데.. 영어를 잘 몰라도 이 지방 사투리는 쉽게 파악이 가능하죠. 말끝마디마다 나오는 야~ 그 특유의 억양이 너무나 재밌읍니다. 의문문,긍정문, 감탄문 등 가리지 않고 나온는데.. 야? 야~ 야! 외국 영화에서 사투리(?)를 느낄 수 있다니! 매우 새로우면서도 즐거운 경험입니다.이 영화는 헐리웃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코웬 형제의 영화입니다. 조엘 코웬, 에단 코웬. 너무 미국적인 영화를 만들어서 그러는지 우리 나라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죠. ㅠ 그리고 눈과 관련된 명장면들이 참 많은데요. 첫 장면이라든지, 주인공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가는 장면이라든지, 하얀 눈위에 분쇄기로 붉게 물들이는 장면 등등. 그러나 최고의 명장면은 스티브 부세미가 피로 얼룩진 손으로 하얀 눈을 파헤쳐서 돈을 숨기는 장면입니다. 순백의 색깔의 눈을 붉은 피로 얼룩지게 하는 장면. 인간의 타락한 욕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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