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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부당대우에 반항했다가 차장님께 혼났습니다. 정보

회사에서 부당대우에 반항했다가 차장님께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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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 수 10명 정도의 중소기업으로 원레 출퇴근 시간이 오전 9시 ~ 오후 6시인데 사장님께서 대략 2월~10월까지는 오전 8시30분~오후 7시까지로 연장을 시킵니다.
이유는 도소매업체 특성상 원레 이 업종은 8시30~7시가 기본이고 겨울에만 춥고 빨리 어두워지니 9시~6시에 하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사이트나 구인사이트에는 출퇴근 시간이 9~6시라고 되있고 2~10월에 급여가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평소 이런 불공평한 시간 변경에 회사 직원들도 불만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사장님도 공식적으로 발언을 꺼리시고 어물쩍 넘어가는 편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사장님은 출퇴근 시간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고 계시고 제 바로 윗 상사인 주임님께서 제게 따로 알려주셨습니다.
'작년에도 15일부터 바꼈으니 올해도 15일부터 바뀔거야'
저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급여도 없이 시간이 추가되고 전 직원의 출퇴근 시간이 바뀌는 것인데 위에서 공식적인 공지가 내려오는 것이 마땅한 일인데 그러지도 않고 직원들은 사장님한테 잔소리 하나 듣
는게 싫다고 먼저 자발적으로 순응하는게 싫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임님도 실장님도 대리님도 다들 싫어하는데 사장님께 건의를 드려도 어차피 안될거라며 포기하시고 제게
도 쓸대없는 짓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저는 이게 사장님께서 원하는 그림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는 따로 말 안했지만 직원들이 알아서 자기들끼리 시간을 맞쳐서 나오는 것, 속으로 욕이야 하겠지만 겉으로는 문제없
고 자기도 괜히 공식적으로 말했다가 직원들 불만을 정면에서 받지 않아도 되는 것.
그래서 저는 주임님이나 실장님에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괜히 욕 얻어먹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장님이 애매하게 나오시면 저도 애매하게 나오겠다고, 일부러 9시에 출근했습니다. 사장님께서 한소리 하시면 공식적인 공지가 없기 때문에 애매하다고 판단, 일단
정상적인 9시에 출근을 했다고 답변할 생각이였습니다. 일종에 나홀로 시위?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평소보다 10분일찍 출근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차장님께서 부르시더군요.
사장님한테 안들리는 곳으로 가시더니 오늘부터 8시 30분 인거 알고 있지 않았냐, 근데 왜 지금 출근했냐고 하시길레 직원들끼리만 말하고 사장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시지 않
아서 9시에 출근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차장님께서 아아 그래, 그럼 내가 사장님께 직접 너가 한 얘기 그대로 전달하겠다, 회의시간에도 너 콕 찝어서 언급하겠다, 뒷감당은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사장님한테나 지적 당할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장님이 나셔서 당황했습니다.
그 뒤에 제 태도에 대해서 갈굼을 하시더군요. 상사가 말하면 똑바로 대답해라, 왜 입 다물고 있냐 처다보지만 말고 말해보라고, 너 그런 식으로 안봤는데 어이없다 XX 등등을 말
하시는데 평소엔 시원시원하고 친절하시던 차장님이라 괴리감도 컸습니다. 무엇보다 강압적으로 나오셔서 대답하기 어렵게 만들고는 가만히 있지만 말고 빨리 대답하라고 하셔
서 힘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건 왜 너가 직원이라고 하냐고 하시던 거였는데, 저는 직원=사원=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어서 저번에 사원이란 말을 하다가 차장
님께서 내가 사원이냐고 하셔서 '아 사원은 직책에도 있으니까 혼동 되는구나. 그럼 앞으로는 직원이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차장님은 직원은 사장님이 쓰는 말이라고 내가 니 직원이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그럼 회사사람들을 지칭할때 뭐라고 말을 해야하죠????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차장님이 하시는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감정적이고 강압적으로 화를 내시면서, 반협박투로 말씀을 하셔서 너무 상처를 받았는데 아무도 차장님을 제지하지 않아서 충
격이였습니다.

그렇게 차장님은 영업하러 가시고 좀 있다 상무님께서 부르셨는데, 막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냐, 주임한테서 듣지 않았냐, 아무리 너가 주임이랑 친하다지만 주임은 어엿이 너의
상사다, 상사가 너를 위해 출퇴근 시간에 대한걸 알려준건데 그 시간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건 너가 주임을 물먹인거다, 그건 명백히 너의 잘못이다 라고 천천히 설명을 해주셨
습니다.
직원이란 단어도 아마 직원분들이라고 말을 안해서 그럴거다, 너가 이상한 짓을 해서 화가 났는데 그 와중에 너가 직원분들이라 안하고 직원들이라 해서 더 화가 났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생을 보지는 않았어도 들어는 봤을거 아니냐, 차장이랑 부장이랑 얼마나 무서운지 알거 아니냐, 너가 제대로 된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어느 회
사나 마찬가지다, 잘못했으면 앞으로 그러지 말고 언제나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상무님 말씀을 듣고 어느정도 이해는 했습니다. 
왜 갑자기 차장님이 나셨을까? = 차장님이 막내인 제가 위계질서를 해치는 행동을 하여서 이를 지적하고자 나선거다.
왜 직원이란 말을 쓰면 안되나? = 써도 되지만 너가 사장님이 아니고 막내면 존칭 등의 상사를 대하는 표현을 첨가해라.

그 외에도 똑바로 대답하는거나 눈치를 잘 보는거나 이런 저런 생각과 반성이 들지만 역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남아 있습니다.
1. 결국 사장님은 이 시간까지 출퇴근 시간에 관한것을 언급하시지 않으셨다. 평소에도 공지같은게 있으면 사장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2. 만약 주임님이나 실장님 등이 먼저 설레발 치듯이 시간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았음 이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왜 부당한 처우에 순응을 하는게 기본이 되어야 하는거지?
3. 주임님이나 실장님이 사장님이 언급도 안했는데 먼저 생각해서 직원들에게 은근쓸쩍 말하고 사장님께 건의도 안하는 이유는 뭘까? 그때마다 사장님이 갈구기 때문에 괜히 혼
나기 싫어서 알아서 기는게 기본이 되어서다. 사장님이 너무한거 같다.
4.결국 사장님이 돈 안쓰고 직원들에게 부당노동을 강요하는 것인데, 왜 다들 체념하면서 따를려고 하고, 모든 일에 원인인 사장님도 아닌 다른 직원분들께 혼나야 하는가?

제가 사회생활,집단생활 등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출근하고 혼날 것도 각오했습니다. 그러면 사장님께 공식적인 답변이 없었다고, 동시에 이렇게 추가 급여
도 없이 시간을 늘리는건 힘들다고 말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부당한 처우를 받는 직원에게 혼나고 제 잘못만 언급되는게 아직은 버티기가 힘드네요. 회사 막내의 잘못된
행동은 이렇게 즉각적으로 대응되지만 사장님에 뱃속을 채우는 부당한 행위들은 결국 어물쩍 넘어가는게....참 힘듭니다.
상무님께서 부하 관리도 못하냐면서 실장님과 주임님을 혼냈다고 하네요. 퇴근할때쯤 두번더 혼날 생각을 하니 위가 아픕니다 ㅠㅠ, 그래도 저 때문에 혼난 주임님과 실장님께는
죄송합니다. 저 혼자서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제 윗 상사도 혼나는게 더 버티기 힘드네요. 이런 회사의 암묵적인 룰이 더더욱 부당한 갈굼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언젠간
저도 그저 순응하고 역으로 부하를 혼내는 사람이 될까봐 두럽습니다.
그나마 기분이라도 풀려고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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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출퇴근 시간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 내용을 잘 보았습니다.  출근시간 지키고 있으니 퇴근 시간 보장해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법으로 허용하는 근무시간 외의 근무는 수당지급이 가능해야 하고...네...이게 다 맞는 말씀이죠.

하지만 노사간에 이 "하지만"이라는 부분에 있어 그 지점부터 힘든일이라....

말을 꺼내는 순간 나쁜 업주로 몰리겠지만 과연 법으로 정하는 근무시간을 오로지 일만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이 하지만...에 속하는 부분이라 예로 들어 봅니다.

원만함...이게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란 글로 보이겠지만 이 원만함이 라는 것이 사회생활의 관건이기도 합니다.
한때 도소매업체에서 근무해봤던 짧은 경력으로 한말씀 드린다면
업계 룰이라는게 있는게 당연합니다. 제가 있던곳도 7시~7시 영업부 12시간 돌아갔던 곳이구요.

간단하게 말해서 제 입장에선 업주의 문제가 맞습니다.
최초 구인 시 탄력적 근무시간에 대한 고지를 미리 해야 하며 또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주 52시간 초과분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어야 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이 모든게 업주와 구직자가 합의가 되어야 하는것이 우선이겠죠.

선고지 없이 고용을 하고 일방적 연장근무 통보와 연장근무에 대한 급여 미지급 상황이라고 하면
고용노동부 신고감입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게 소위 '융통성'이라는 말로 합리화가 되기 일쑤라는게 가장 큰 문제일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모토라님이 동종업계에서 계속 근무를 하실 요량이라면 직진보다 갓길이 더 안전할 수 있으며 타업종도 가능한 상황이라면 직진하셔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댓글 9개

저도 요즘 출퇴근 시간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 내용을 잘 보았습니다.  출근시간 지키고 있으니 퇴근 시간 보장해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법으로 허용하는 근무시간 외의 근무는 수당지급이 가능해야 하고...네...이게 다 맞는 말씀이죠.

하지만 노사간에 이 "하지만"이라는 부분에 있어 그 지점부터 힘든일이라....

말을 꺼내는 순간 나쁜 업주로 몰리겠지만 과연 법으로 정하는 근무시간을 오로지 일만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이 하지만...에 속하는 부분이라 예로 들어 봅니다.

원만함...이게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란 글로 보이겠지만 이 원만함이 라는 것이 사회생활의 관건이기도 합니다.
"근무시간을 오로지 일만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접근 하는 시각이 저같은 사람과는 많이 차이가 나네요.

출근하여 사무실에 앉아 일하다가 잠시 딴 생각 하는 것도 일에 포함된거 아닐까 싶네요.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다른 것을 하는 거까지 거론하면서 일하는 시간을 못채웠다고 정의한다면 기계를 쓰는 것이 마땅.... ㅎ.ㅎ
딴 생각 하는 것도 일에 포함이죠. 사실 책상에 앉아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업무중이라고 하겠구요. 제 글에 예를 들자면 업무중 지인이 찾아와 차를 한잔 만시거나 이와 유사한 상황이라 생각하시는 편이 좋겠다 싶습니다.

평생 직장생활을 훨씬 더 많이 했던 사럄이고 현재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올린 글입니다. 너무 명확한 선을 긋는 일은 그 선을 긋는 일 자체도 힘들다는 글로 봐주셨으면합니다.
한때 도소매업체에서 근무해봤던 짧은 경력으로 한말씀 드린다면
업계 룰이라는게 있는게 당연합니다. 제가 있던곳도 7시~7시 영업부 12시간 돌아갔던 곳이구요.

간단하게 말해서 제 입장에선 업주의 문제가 맞습니다.
최초 구인 시 탄력적 근무시간에 대한 고지를 미리 해야 하며 또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주 52시간 초과분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어야 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이 모든게 업주와 구직자가 합의가 되어야 하는것이 우선이겠죠.

선고지 없이 고용을 하고 일방적 연장근무 통보와 연장근무에 대한 급여 미지급 상황이라고 하면
고용노동부 신고감입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게 소위 '융통성'이라는 말로 합리화가 되기 일쑤라는게 가장 큰 문제일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모토라님이 동종업계에서 계속 근무를 하실 요량이라면 직진보다 갓길이 더 안전할 수 있으며 타업종도 가능한 상황이라면 직진하셔도 무방하리라 봅니다.
많이 공감 되는 이야기네요.

꽤 옛날 일입니다만,
저는 그럴 때 일수록 9시 출근 18시 퇴근 1분 1초라도 더 일 안하려고 했습니다.

사장이 따로 불러서 "넌 왜 다른 사람 눈치를 안보냐? 다들 일하고 있는거 안보이냐?" 라는 말 까지 듣기도 했지만 근로계약서상에 이미 명시 되어 있는 건데 어쩔 도리는 없는 거죠. 나중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다 짜르고 싶으면 짜르겠죠. 물론 짤린 적은 없습니다 ㅋ

그리고 9시부터 18시까지 근무가 원칙이지 그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로 일하라는 건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을겁니다. 그런식으로 명시 할 수도 없을꺼구요. 근무시간을 풀로 일하지 않으니깐 좀 더 일찍 오거나 야근을 해도 된다는 생각은 너무 옛날 사람들 이야기 같네요.

대선 공약으로 주 3일 주 4일이 나오는 시대인데 다들 일을 너무 좋아하시나 봅니다^^;

제 기준에서는 항상 근무시간이 짧은 회사일 수록 연봉도 높았습니다.
가능하다면 빠른 탈출을 기원할께요.

지금 느끼신 감정과 회사내의 상황이 결국 모토라님을 더 단단하게 만들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힘내세요!
시대가 바뀌면 집단도 바뀌는법인데 그 구성원은 쉽게 변하지 않죠. 그래서 세대 갈등이 발생하는것 같은데 딱히 불이익 생길일이 없다면 지키실 필요가 없는게 내부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룰이 생기는건 내부 룰을 지키는 대신에 얻어지는 이익이 있기 때문인데 요즘이 80년대 마냥 평생직장 개념이 있는것도 아니고 개인이 판단하고 개인의 편의대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서 제조공장 전산실에 다닐때가 생각나네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주 5일제에 9 - 6 라고 되어 있습니다.
노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직 근로자들은 저기에 딱 맞게 일합니다.
주말, 야근, 심야도 다 챙깁니다.

하지만 사무직은 포괄임금제라 그런 해택이 없고 8:30 출근에 저녁은 안먹고 8시쯤 퇴근합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출근 카드 안찍고 9시쯤 출근해서 점심먹고 족구 한판하고 오후 1시쯤에 퇴근합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공장장이 8시 30에 출근해서 그렇고
토요일날 늦게 출근하는것 또한 공장장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인사시스템은 출근순서로 순위를 매겨서 가산점을 주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물론 지각하면 페널티도 있구요
포괄 임금제라 야근은 전혀 혜택은 없습니다.

그때가 무려 20년 전인데 언젠간 바뀌겠지 했는데
물어보니 아직도 그러고 있다고 합니다.

ps . 저는 이직 경력(2년)만 딱 채우고 바로 이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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