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래의 한국말 풀이에 연이어서 불편한 점 하나 적으려고 합니다. 정보
저도 아래의 한국말 풀이에 연이어서 불편한 점 하나 적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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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래 한국말에 대해 쓰신 분들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여기에 실생활에 있는 이야기를 더하려고 합니다.
눈 나쁜 분들은 다들 겪으시겠지만,
샤워 중에 내가 사오지 않은 샴푸나 린스,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등을 쓰려면 완전 짜증납니다.
외국어로 도배하듯 써놔서...
더구나 세트라면서 색이랑 디자인까지 비슷하게 한 것들이 줄줄이 있으면... 젠장.
이것들을 우리말로 바꾸냐마냐는 둘째치고...
통 앞면 전체를 영어로 뒤덮듯이 써 놔서
도무지 이게 샴푸인지 린스인지 뭔지... 안경을 안 쓰고 하는 샤워 중이면 분노가 치밀 때마저 있습니다.
눈을 찌푸리고 들여다보면 한쪽 구석에 shampoo라고 적혀 있습니다.
머리에서는 물 질질 흐르는데, 눈 찌푸리고 종류가 뭔지 일일이 찾아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상품 이름 자체가 커다란 영어거나 프랑스어 등입니다.
그럼 그 아래에 한글로 이름이나 종류라도 써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글 설명 읽어 보려면 뒤집어서 엄청나게 쬐끄만한 한글 글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국산인 거 이미 다 아는데, 외제라고 좋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왜 이런 짓을 할까요?
그 이유는 두 세 가지입니다.
1. 배웠다고 하는 상품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영어(영문), 중국어(한문), 프랑스어(불문) 등을 쓰면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산인 거 다 아는데, 무슨 정신병 같은 고집인지)
2. 그게 팔리니까 계속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위의 1이랑 똑 같이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3. 아무리 불편해도 아무 생각도 안하고 그냥 쓰는 사람들 또한...
그냥 우리말은 아름답습니다....라고, 생각지도 않고 남을 따라 말할 뿐이지
진짜로 깊이 문제점과 실용성을 생각하지는 않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지요. 아니, 범벅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수많은 것들을 대신해서 예를 하나 들은 것일뿐... 알고보면 우리 생활 전체입니다.
지식만 많을 뿐이지 지혜는 없는 사람들의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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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이거 생각나네요.

특히 시골집에서 안경 벗고 샤워하려고 보면 샴푸인지 린스인지 바디폼인지 알 수가 없어요.
커다랗게 썼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S,R정도만 표기해줘도 좋을텐데요.

그것도 그렇지만 모르는 곳에 가서 와이파이 기기에 붙어있는 번호를 보려면 죽도록 째려봐도 원하는 걸 못 얻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