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전경 정보
을왕리 전경본문
서울 인근이라 그런지 새벽임에도 음악과 불꽃놀이 그리고 연인들이 끊임없이 보이며 들리고, 주말 여름 이시간이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짝을 찾지 못한 만취한 솔로들의 반복적으로 흐느적 거리는 모습들에 연속이더군요.
사랑이란 그렇게 홀로 애태우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만나게 되어 비로소 그 애틋함이 가슴에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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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댓글
@쪼각조각 을왕리는 잊을 수가 아니 피부가 기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고 가자? 이 말 한마디 했다고 변태라고 오바하더니 너무 오래 울어서 집도 못 돌아갈 시간이 왔고 우린 그렇게 손잡고서 피안의 처를 같이 찾아 나섯죠.
그날 이후 그 청년은 "내가 혹시 여자를 도구로 삼는 변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훗날 불현듯 그 밤, 그녀의 말과 몸짓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너와 자고 싶지만 난 그런 여자는 아니고 너이기에 같이 있고 싶을 뿐"
자고 가자는 말 한마디에 낮잠을 자자는 것도 아닌데 뺨에 독설이라니...
여자는 끝내 모르고 죽을 미지.
댓글 9개
여름은 젊음의 계절이라던 흔한 노래 가사가 요즘 피부로 와닿습니다.
일단 젊음이라는 에너지가 없으면 이 더위에 살아남질 못하겠네요 ㅎㅎ
요즘도 회자되는 94년 폭염 때 유격 훈련이었는데, 소금 한사발씩 훈련장 곳곳에 두고 퍼먹어 가면서 훈련 받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젊음이란 그런 것이었죠. 항상 체온 자체가 달궈져 예열 된 상태인 듯 한 그 느낌이었고,
여름밤 해변으로 뛰쳐 나가 풍덩하고 뛰어들지 않으면 주체 못 할 몽글몽글한 감정들이 샘솟아 이유없이 그립고 벅차 오르던 그런 시절이었죠.
그 때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그런 행동과, 그 행동에 연계된 것 같은 먹먹함이 아직 가슴 한 켠에 불씨로 남아 있는 것 같네요.
수면에 아른 거리는 길게 늘어진 불빛들을 보면서 갑자기 그 시절 폭주하던 기억이 떠올라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네요 ㅎㅎㅎ
@쪼각조각 을왕리는 잊을 수가 아니 피부가 기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고 가자? 이 말 한마디 했다고 변태라고 오바하더니 너무 오래 울어서 집도 못 돌아갈 시간이 왔고 우린 그렇게 손잡고서 피안의 처를 같이 찾아 나섯죠.
그날 이후 그 청년은 "내가 혹시 여자를 도구로 삼는 변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훗날 불현듯 그 밤, 그녀의 말과 몸짓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너와 자고 싶지만 난 그런 여자는 아니고 너이기에 같이 있고 싶을 뿐"
자고 가자는 말 한마디에 낮잠을 자자는 것도 아닌데 뺨에 독설이라니...
여자는 끝내 모르고 죽을 미지.
@Gothrock 우리들에게 그런 추억마저 없다면 나이들어감이 너무 서글퍼지지 않을까 싶네요. :-)
@쪼각조각 여자와 남자 이 둘이 사랑하다 헤어지면 평균적으로 누가먼저 잊을까요?
@Gothrock 압도적으로 남자쪽이 아닐까요? 경우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남자쪽이 좀 더 가벼운쪽에 두는 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쪼각조각 헤어질때는 남자가 악역을 많이 하지만 이후의 삶에서의 남자는 순애보가 아닐까 합니다.
@Gothrock ㅠㅠ 뭔가 항상 죄지은 듯한 포지션이죠 ㅋㅋ
사진 너무 잘찍으셨네요~~ 해마다 한번쯤은 가는데 새삼 멋져보여요 ㅋㅋㅋ
@아이스웨덴™ 을왕리를 일년에 세, 네번은 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