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에 대한 집착 정보
여행과 사진에 대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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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처럼 긴 연휴가 오면 이것저것 미루고 미룬 일들을 처리하고서 빈둥대다 사진첩을 꺼내 들여다 보고는 하는데 오늘 오래된 앨범속 사진을 보다 문득 드는 생각이 "왜? 젊어서와는 달리 나이가 들면 들 수록에 특정 이벤트를 더 챙기고 그닥 좋아 하지도 않던 여행에 대한 생각을 많아지고 사진 또한 많이 남기게 되는 내가 되어었나?" 라는 생각에 그 심리가 궁굼해 잠시 생각해보니,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모든 기억들이 젊어서와는 달리 금새 잊혀지고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의 흔적조차 없다 보니 하루가 덧없고 일주일이 덧없고 일년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을 기억속에 각인 시킬 행동이나 담아 두려는 강박이 생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기억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여행이라는 기억의 이정표를 만들어 더 많은 도파민과 함께 그 이정표에 기억을 각인하려는 의지와 그렇게 기억을 각인 시키고도 혹여 잊혀질지 몰라 휴대폰 메모리라는 안전한 기억채집 장치에 덧없이 흘러 간다 느끼는 시간을 채집하려는 안간힘...
위 사진 이야기를 쓰려다 제목까지 바꿔가며 엉뚱한 글을 쓰고 있었나 봅니다. 제 기억과 집중력이 늘 이렇습니다.ㅎㅎㅎ
연휴의 끝이라 그런지 우울하네요. 사진은 21살, 22살에 큰아이 돌잔치 때문에 나온 휴가나온 저의 군 시절 모습입니다.
즐거운 연휴의 끝 더 즐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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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댓글

@아이스웨덴™ 저는 20살에 첫째를 보았네요. 지금 생각해도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어린 나이인데 당시에는 어른인줄 알았네요.ㅎㅎㅎ
아이스웨덴 님도 올 한해 온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기바랍니다.
댓글 17개

'옥동과 미남'을 뵙겠습니다.
...
대부분 공감 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 줄 추가합니다.
몇 십년 내에,
두 분의 위치가 바뀔거라는 거. 크 ~
(만물은 윤회하므로~ )

@glitter0gim 울 아이들은 나처럼 나이를 먹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를 먹어 딱히 뭐가 나쁜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뭣도 없는 것 같네요.

정말 추억사진이네요.
긴연휴가 끝나가네요. 내일이 무지 힘들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수평선1203 오늘 부터 톡들이 오더라구요. 본체 만체하다가 오후에 다들 답을 넣어 주는데 한숨이~!

절대 이등병 일병의 휴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뒷배경이 아주 멋지네요.
저 때 무슨 생각을 하고 했고, 저 장소에서 어떻게 했고
그 때 무슨 음식이 나왔고, 아이는 뭘 골랐고...
이게 그냥은 절대 기억이 안나는데
사진보면 떠오르고 그렇지요.

@쪼각조각 앨범 가운데에 아무렇게나 뭉텅이로 넣어진 사진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당시 흐믓해 하시던 아버지 얼굴 자랑스러워 하시던 어머니 얼굴 저만 보면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 짓던 와이프 얼굴이 하나나 떠오르더구요. 그래서들 사진을 간직하고 싶어 하나 봅니다.

음...
이거 참..
맨날 사진 올리는 저는 아하하..
그나 저나 고스락 님이 이렇게 잘잘생기셨었나요?
오 당황스럽습니다^^

@해피아이 올리지 않아 그렇지 다들 그정도 사진은 찍지 않을 까요? 요즘은 뭔가 쨍 하다 싶으면 본능적으로들 휴대폰을 드리미는 세상이죠. 조명이 잘 맞았는지 사진이 잘나왔더라구요.

너무도 예쁜 추억사진입니다. ^^
헐... 93년이면 전 고3이네요;;
올 한해도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번창하세요~

@아이스웨덴™ 저는 20살에 첫째를 보았네요. 지금 생각해도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어린 나이인데 당시에는 어른인줄 알았네요.ㅎㅎㅎ
아이스웨덴 님도 올 한해 온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기바랍니다.

멋져요

@크라슐라 나이먹으니 많은 나이가 싫고 젊어서는 무엇이든 첫 경험인 젊음이 싫고 그렇더라구요.ㅎㅎㅎ

군복 조끼군요
아이도 빨리 낳아서 빨리 키우니 벌써 손주 보시겠네요

@리자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면 웃다가 울고 ㅠㅠ 요즘 재 심경이네요.

저도 사진으로 많은 것을 담아두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주민 요즘의 저는 어디 떠날 사람처럼 사진에 집착을 해서 가끔 제 자신을 돌아 보고는 합니다.

@Gothrock ㅎㅎ 저도 비슷하기는 한데 말입니다.. 결국 남는건 사진이라.. 더욱 그리 되더라구요..
눈에 담는다는것이 기억이 퇴색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다시 기억해 내는데 영상보다는 사진이 더 좋더라구요..
결국 제 사진들 웹하드 등에 쌓여 있는게 2TB 넘는.... ㅠ.ㅠ
요즘 5천만화소 이상의 사진은 용량이 더 커서 문제네요...
그래도 좋은게 내가 다녀온 곳들을 한눈에 지도서 볼 수 있어서 좋긴 하군요... 기억이 생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