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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 동안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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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하게 포팅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 남깁니다.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여러 회원님 분들께 그 동안 배려하시고 도와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하오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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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드립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모든 분들에게  글 드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잠수를 너무 오랬동안 했습니다. 숨이 막히는 군요. 휴~ 일단 숨쉬고.....

지난 오십년 세월 뒤돌아 보면서 앞으로 살아가야할 일이십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제가 드리는 글은 제가 컴퓨터와 함께한 27년남짓 동안 이모저모로 도와 주신 여러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더 나아가 제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올 한해 저는 오직 한 길 만을 달려 왔습니다.
그 종착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1월입니다. 그 한길이 철로 길이었다는 것을 저는 미쳐 몰랐습니다.
곧게 뻗은 철로를 달려 가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그래서 쭉 뻗은 아스팔트가 아닌 오솔길을 걸을 때 더 상쾌함을 느끼는가 봅니다.
오솔길을 걸으면서 여기 저기 갈래길을 보면서 이리 가면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더라면 여러 분들에게도 제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고집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가 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고집스럽런 사람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제 고집스러운 성격이 해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 그러더군요. 왜 나만~.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살아 가는 과정 중에 많은 “부인”을 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보지요. 어떤 사람이 암에 걸렸습니다.
그 환자는 의사가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라고 말하자 그 환자는 기운이 쭉 빠지면서 방을 나와
처음으로 하는 말이 “뭔가 잘못 된거야. 설마 내가 아닐거야. 저 의사가 돌팔이라 잘못 안거야”라고
“부인”을 합니다. “부인”하고 “부인”해 보아야 그 환자는 암에 걸린 것이 분명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 가겠지요. 의사를 찾아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묻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바로 “수긍”이라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내가 암에 걸렸구나” 라고 “수긍”을 하고 받아 들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요?
“타협”의 단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신이시여 조금만 더 살게 해 주신다면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의 “타협”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쉽게 “타협”이 되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닙니다.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지요. 그러면 그 환자는 이제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된 것입니다.
바로 정리 즉, “순응“이라는 단계입니다. 제가 잘 설명드린 것인가요?

바로 인생이란 것이 “부인” - “수긍” - “타협” - “순응” 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살아 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살아 오면서 이런 과정을 몇 번이나 겪은 것일까요? 무수히 많이 지나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 속에는 몇가지 안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이겠지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격려의 글을 보내 줄 때 마다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고민의 마지막은 항상 “선물”로 귀결되더군요. 내가 뭘해 주었으니 뭘 달라고
하지는 않으시겠지요. 설마. 그러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법을 모르는 저로서는 “선물”이 전부라는 것 밖에는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 “선물“이 어떠한 종류이던 보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히다 보니 사정이 여의치 못하는 저는 수수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수수방관함을 글로 대신하여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합니다.
제게 도움을 주셨거나 격려의 글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람이 살아 가는 데에는 “존재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을 해 보았지만 제가 이 세상에 왜 존재하는지도 아직도 모릅니다. 사람이기에 길가에 나는 잡초와 다르기에 생각을 하기는 해 보지만 왜 내가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대학시절 김형석 교수의 “홀로있는 시간을 위하여”라는 문고판 책을 몇 번이나 읽어 보았지만
과연, 누가 나에게 “당신은 왜 사냐”고 묻는 다면 과연 무엇이라고 답변할까요.
딱히 좋은 대답이 생각 안납니다. 장성한 아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는 왜 세상을 살아가니?”
답은 이렇습니다. “글쎄요? 생각을 안해 보아서.....” 말꼬리를 흐림니다.
친구에게도 물었습니다. “죽지 못해 산다”
어느 산사의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저기 저곳에 놓인 바가지는 왜 저기 있는가 생각해 보시지요?”
같은 맥락의 답입니다. “저의 존재감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할 기운이 없네요.
오늘 밤에 잠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왜 사는 것일까?” 과연 50년 동안 얻지 못한 답을 찰나에 얻을 수있을까요?

제가 이곳에 필요없는 존재인지를 알았을 때 절망감에 빠지기 전에 
지금 그 동안 글을 올려 주시고 도움 주시고 쪽지 주시고 ..........
하셨던 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도움 주신 모든 회원 여러 분을 비롯한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시며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별것도 아닌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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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내 안에 나라는 말이 있더군요.
언제나 그러할 것입니다.
항상 옆에 있다고 합니다.
아주 먼곳이 아닌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삼십년을 수행하고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수십년동안 마음하나를 몰라서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바로 알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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