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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키우던 강아지 이야기... 정보

제가 키우던 강아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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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이름이 "산" 입니다.
산처럼 커지라고 지어준 이름이죠~
종자는 개중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세인트 버나드"

20살때... 디카를 100만원에 팔아먹고...
100만원으로 뭐 살꺼 없나하고 웹 서핑을 하던중에...
이녀석을 보게되었죠.

한 80만원 하는 줄 알고, 전화 했더니...
최고 혈통의 품종밖에 없고, 120만원에 분양한다더군요.

너무 비싸서 못사겠다고 했더니...
"이건 비싼게 아니다. 새끼를 한번에 8~12마리씩 낳는다"
라고 말하기에 혹해서... 전재산이 100만원이라고 하니,
100만원에 아저씨가 배달해 주셨습니다.

1달된 녀석이라는데 5kg 정도 나가더군요.
개사료랑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났다는...


할머니가 어서 개를 가져왔냐고 야단치셔서, 얻어왔다고 했습니다.
너무 큰거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다 큰거라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개 주둥이를 열어보더니, "다 큰놈이 이가 하나도 없냐"며
뭐라 하시는데, 이건 커도 이 크기 그대로일꺼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이녀석은 1주일에 체중이 2~3kg씩 증가했습니다.
한달에 15kg 짜리 개사료를 2봉지씩 먹었죠.
4~5개월이 됐을때 마침내 30kg를 돌파하더군요.

이 녀석은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잘 따른데, 애정표현이 잘못되어 먹었습니다.
자신의 앞발로 사람의 다리를 감싸 쥐는데, 할머니들은 넘어지실수도 있고,
무엇보다 새옷이 더러워지곤 했다는...

그래서 훈련을 시키려는데 한달에 40만원이래서...
제가 책보고 훈련을 시켰습니다.

결국 이녀석은 매우 영리해져서 앉아, 엎드려, 손, 기다려, 짖어, 안돼의 명령어를
수행하였습니다.

저는 이 곰처럼 큰 녀석을 약올리길 즐겼는데...
어느날 제가 과자를 먹는데 매우 부럽게 쳐다보더군요.

과자 3개를 땅에 두고 "안돼!" 명령어를 외쳤습니다.

후후~ 안돼라고 말했을때 지멋대로 행동하면, 죽도록 맞았기 때문에...
녀석은 침만 흘리며 과자를 보고 있는데, 저는 이녀석이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러곤 방에 들어가서 겜을 하고 나왔는데...
땅에 과자가 1개가 있더군요. -_-;

다 먹었어도 혼내지 않았을텐데... 얼마나 무서우면 2개를 먹고,
1개를 남겨논게 기특해서 쓰다듬어주려는데 도망가더군요.(때릴줄 알고..)

그날 저녁 할머니들 계모임에 따라가서 족발 뼉다구를 얻어왔는데...
환장하면서 핥아먹는게 아니라 십어 삼키더군요. (이후로 극심한 변비로 고생 좀 했을듯)




한 1년 키우다가 감당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몸무게는 50kg도 넘고, 사료/간식/영양제/의료비 등이 한달에 30만원도 넘게 들어가고...

결국은 애견카페에 줘버렸습니다.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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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개는 마당에서 키우는게 장땡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회사에 삽살개 2마리가 있었는데 아무도 돌보지 못해서 보름만에 다른 곳에 보냈습니다.

개키우는 것도 정성이 있어야 키우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장수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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