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그러니 오늘 새벽 1시네요.....
엄마가 방문을 두드리길래 그때까지 전 안 자고 있었거든요.....
아빠가 이상하다고.....
방으로 들어가니 아빤 말도 못하고 눈도못 마추고 대답도 없고 온몸을 쥐어짜듯 경련 발작만 하고 계셨어요...

놀란 맘에 119를 신고 했거든요...

평서 건강하셨고, 아픈데도 없으시셨는데 올들어 이상하게 입맛이 없어서 그러신것 빼고 건강 검진에서도 당뇨도 없고......

집에서 응급차가 오길 기다리며 2번이나 전화를 했죠. 급한 맘에......... 앰브란스 소리가 들릴줄 알았는데 그거 안 켜고 달리나봐요.......

일단 응급실에 갔는데 혈압도 높고....




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급체입니다.
산에 놀러가셔서 내려오셔서 술드시고 집에 와선 딸꾹질이 난다고 하셨는데 겨우 몇시간만에 멈춰서 배고프다고 비빔밥으로 과식하시고..........

저 급체했다니 , 급체는 무슨 급체냐고 엄청 구박하면서 지+랄한다면서 그러셨는데.......

본인이 정착 급체로 응급차에 실려간것도 기억 못하시더군요......

여튼 밤사이 엄청 놀랬어요........







그리고, 교훈 하나!
술 좋아하시는 분들! 술좀 작당히 드세요. 특히 등산도 하시는 분들은 산에서 가서 기껏 좋은 공기 마시고 와서 왜 술을 쳐 먹는건지 난 그런 인간들 이해가 안간다고 늘 이야기 했는데 . 우리 아빠가 그럴줄이야 꿈에도......휴~
이렇게 죽을고비 넘겼으면 이걸 계기로 좀 달리지면 좋으련만......... 다시 원래대로네요.....

술드시고 와서 허기진다고 식사하지 마세요!

몇해전 섬에 사시는 외삼촌이 장례식 갔다가 돼지국밥 드시고 집에 오셔서 주무시다가 갑작스럽게 돌아가겼거든요.......



어제 울 아파트 같은 동에 응급차가 두번이나 왔었나봐요. 응급실 가사 옆라인에서 장염으로 실려왔더군요.......... >.<


어제 응급실에서 전 먼저 왔는데 울 강아지 [울집 금비가 좀 아픈 강아지거든요....] 사람 없다고 긁어서 열심히 목에 카라도 해뒀는데 어떻게 몸을 C자로 말아서 뒷발로 목이랑 입술 다 긁어서 온통 피 범벅을 만들었는데....



이걸로 올해 액땜한걸로 치고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